제이슨 코크락이 19일 열린 CJ컵 최종 라운드 12번 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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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코크락(35·미국)이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CJ컵에서 우승했다. 233개 대회 출전 만에 거둔 PGA 투어 개인 첫 우승이다.
코크락은 19일(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인근 섀도우 크릭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기록하면서 합계 20언더파로 잰더 쇼플리(미국·18언더파)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2012년부터 PGA 투어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코크락은 233개 대회 출전 만에 생애 첫 PGA 투어 정상에 올랐다. 3년 연속 한국에서 열리다 코로나19 여파로 미국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코크락은 자신의 대회로 만들어냈다. 우승 상금은 175만5000 달러(약 20억원)를 받았다.
우승 경쟁은 치열했다. 3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러셀 헨리(미국)에 3타 뒤진 채로 출발한 쇼플리와 코크락은 초반부터 타수를 확 줄여갔다. 2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기록한 코크락은 5~8번 홀에서 4홀 연속 버디로 단번에 선두로 나섰다. 역시 2번 홀에서 첫 버디를 낚은 쇼플리도 4·5번 홀과 9번 홀 버디로 전반 9개 홀에서 4타를 줄여 코크락을 따라갔다.
경쟁 구도는 중반을 지나면서 더 치열해졌다. 코크락이 10번 홀(파4) 버디에 이어 11번 홀(파4)에선 약 5m 거리 버디 퍼트를 넣어 한발 앞서갔다. 그러자 쇼플리는 11~13번 홀에서 3연속 버디로 응수하면서 코크락과 공동 선두로 나섰다. 특히 13번 홀(파3)에선 그린 바깥 홀과 약 14m 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분위기를 가져왔다.
팽팽했던 승부는 16번 홀(파5)에서 갈렸다. 쇼플리의 세 번째 샷이 깊은 러프에 빠져 네 번째 샷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렸고, 보기를 적어내면서 균형이 깨졌다. 한발 앞서간 코크락은 18번 홀(파5)에서 2온에 성공하고 우승을 확정짓는 버디를 넣은 뒤 캐디와 손을 맞잡고 기뻐했다. 이 대회는 우승자의 이름을 한글로 새긴 트로피를 수여하는데, 제이슨 코크락은 이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이 대회 최다 우승(2승)한 저스틴 토마스(미국)는 2타를 잃어 합계 8언더파 공동 12위로 마쳤다. 한국 선수 중에선 김시우(25)가 3타를 줄여 합계 7언더파로 욘 람(스페인) 등과 함께 공동 17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2타를 잃고 6언더파 공동 21위, 이번 대회에서 2개월여 만의 복귀전을 치렀던 브룩스 켑카(미국)는 1타를 잃고 합계 5언더파 공동 28위로 대회를 끝냈다. 안병훈(29)이 공동 42위(3언더파), 임성재(22)는 공동 45위(2언더파)에 머물렀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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