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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 학원 강사 1명 확진… 인근 8개 초등학교 등교 중단

조선일보 유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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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 학원 강사 1명 확진… 인근 8개 초등학교 등교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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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생 75명 검사 51명은 음성… 국내확진자 41명, 전날보다 줄어
오는 19일부터 전국 유치원과 초·중학교가 전교생의 3분의 2까지 등교 인원을 늘릴 예정인 가운데 서울 강남의 에이프릴 어학원 청담 본원 강사가 확진되면서 인근 학교들이 수업을 원격으로 전환했다.

16일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청담동 에이프릴 어학원 본원 강사 한 명이 지난 15일 확진 판정을 받아 해당 학원이 휴원에 들어갔다. 보건 당국은 해당 강사의 수업을 들은 학생 75명에게 코로나 진단 검사를 안내했고, 이 중 44명이 음성으로 확인됐다. 이 어학원은 전체 수강생이 300명이 넘는 대형 학원으로 주로 초등학생을 가르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수강생 75명은 초등학교 18곳과 유치원 1곳 등 19개교에 다니고 있다”고 했다.

해당 학교들은 당장 다음 주 있을 등교 확대에 차질이 생길까 우려하고 있다. 어학원 강사 확진으로 이날 유치원과 초등학교 19곳 중 8곳이 원격 수업으로 전환했다. 한 초등학교는 1·6학년은 주 2회, 나머지 학년은 주 1회 등교 중인데 19일부터 1학년은 매일, 5·6학년은 주 4일, 2학년은 주 3일, 3·4학년은 주 2일 등교 예정이었다. 이 학교 관계자는 “어학원에 다니는 학생이 지난 15일 학교에 나와 등교를 중단했다”며 “다음 주 등교를 할 수 있을지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주말 사이 검사 결과가 나오고 전원 음성으로 판정을 받으면 등교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15일 국내 지역 발생 신규 확진자는 41명으로 전날보다 감소했다. 하지만 기존 집단감염 확진자가 늘고 새로운 집단감염도 잇따랐다. 53명이 집단감염된 부산 북구 해뜨락 요양병원에서는 시설 격리와 자가 격리 중인 198명을 재검사한 결과 입원 환자 3명과 병원 종사자 2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서울 중구 다동 센터플레이스에 입주한 콜센터에서 지난 13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총 5명의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한 종사자의 가족이 처음 확진됐고 이어 사무실 동료 4명에게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 방역 당국은 “콜센터에서 전화 상담을 할 때 상담사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상담사 간 거리를 2m 유지하라는 수칙도 준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가상 화폐 관련 추정 업체에서도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당국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성지하이츠 3차 오피스텔 911호, 1803호에 입주한 ‘크립토에이블’ 사무실에서 지난 11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총 5명의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당국은 두 사무실에 지난 1~12일에 방문한 사람은 진단 검사를 받으라고 권고했다.


지난 15일 13명의 집단감염이 확인된 인천 남동구 카지노 바(KMGM 홀덤펍 인천 만수점)에서는 역학 조사 결과 화장실 손잡이와 카드, 게임 테이블, 칩, 에어컨 필터 등 환경 검체 9건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환기·소독과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 준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방역 당국은 “환기 시설이 미흡했을 뿐 아니라 마스크 착용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이용자들이 빈번히 테이블을 이동하면서 게임과 음주를 해 밀접 접촉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서울 중랑구 이마트 상봉점에서는 직원 4명과 가족 3명 등 현재까지 7명이 집단감염됐다.

[유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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