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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 100주년을 맞았던 지난해는 그야말로 '잔치' 분위기였습니다. 5편의 '천만 영화'가 탄생했고 극장을 찾은 총 관객수는 2억2668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떠들썩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극장가는 침울한 분위기입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관객수는 70%나 급감했고 아직도 관객수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죠.
코로나19 장기화가 이어지자 영화관은 생존을 위해 여러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특수관' 활용인데요. 영화관들이 관객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 특수관을 활용하고 있는지, 각각 영화관들의 대표 특수관은 무엇인지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Q. '특수관'이 뭔가요?
신기술을 도입한 차별화된 프리미엄 상영관입니다. 음향 기술 돌비 애트모스를 적용한 '돌비 시네마', 영화 속 주인공이 겪는 상황과 환경을 그대로 재현한 '4DX' 전 세계 멀티플렉스 중 최대 크기를 자랑하는 스크린이 돋보이는 'IMAX', 전방 스크린뿐 아니라 좌우 벽면을 동시에 스크린으로 활용하는 상영시스템 '스크린X' 등 다양한 포맷으로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Q. 영화관들의 대표 특수관은 무엇이 있나요?
먼저 CJ CGV는 4DX부터 IMAX, 스크린X, 사운드X 등 다양한 특수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특수관은 바로 4DX죠. 2009년 1월 세계 최초로 선보인 오감체험 특별관으로 영화 속 주인공이 겪는 영화 속 상황 및 환경을 그대로 재현해 영화 몰입감과 생동감을 높여줍니다. 특수 환경 장비와 모션체어로 영화 장면에 따라 의자가 움직이고, 진동이 발생하며, 바람이 불고 물이 튀는 등 오감을 자극하는 효과를 느낄 수 있죠.
IMAX관도 CGV의 자랑거리 중 하나입니다. 전 세계 멀티플렉스 중 최대 크기를 자랑하는 스크린이 돋보이는 특수관으로 가로 31m, 세로 22.4m의 멀티플렉스 사상 최대 크기 스크린과 고해상도 레이저 영사기가 도입된 특별관입니다. 일반 상영관 스크린보다 5배 이상 큰 규모의 스크린에서 최대 1.43:1 화면비로 확장된 화면에서 영화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스크린X는 영화관에서 전방 스크린뿐 아니라 좌우 벽면을 동시에 스크린으로 활용하는 상영시스템으로 좌우 3면을 통해 웅장하고 압도적인 감각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공간감, 규모감에 최적화되어 있는 포맷이라서 거대 규모를 자랑하는 블록버스터 영화나 관객들을 바짝 긴장하게 만드는 공포 영화들이 인기죠.
롯데시네마도 다양한 특수관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롯데시네마는 '수퍼'라는 개념을 도입한 브랜드를 내세워 특수관을 점차 확장해가고 있죠. 영화관의 기본인 3S(스크린, 사운드, 시트)를 더 강화해 수퍼4D, 수퍼플렉스, 수퍼사운드, 수퍼S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먼저 수퍼플렉스G(SUPERPLEX G)는 세계 최대 스크린으로 기네스 월드레코드 인증을 받은 바 있는 특수관입니다. 총 622석의 국내 최대 좌석수, 세계 최대 스크린이 설치된 수퍼플렉스 G는 2층 오페라 극장 형식의 초대형관으로, 스크린은 가로 34m, 세로 13.8m로 총 34명의 사람이 늘어설 수 있는 크기죠.
'수퍼S'는 세계 최초로 상영관에 LED스크린을 도입한 특수관입니다. LED스크린의 장점을 극대화해 기존 프로젝터 기반 극장용 영사기의 화면 밝기와 명암비 등의 한계를 극복한 상영관이죠. 또 최근에는 건대입구점에 3D특화인 슈퍼S관을, 월드타워점에는 한국 최초 VR영화 상영관인 VR퓨처시네마를 오픈해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메가박스는 돌비 래버러토리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국내 최초 특수관인 '돌비 시네마'를 개관했습니다.
앞서 돌비는 글로벌 영상·음향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영상 기술 '돌비 비전'과 음향 기술 '돌비 애트모스'로 극장·영화사들과 협업을 맺고 있죠.
돌비의 자랑인 '돌비 비전'은 듀얼 4K 레이저와 HDR(High Dynamic Range)로 생생한 화질과 명암, 색상, 디테일을 제공합니다. 일반 상영관보다 2배 밝고, 명암비도 일반 극장의 기본 레이저 프로젝터가 2000대1 정도지만 돌비 비전 프로젝터는 최대 100만대1의 명암비를 자랑하죠. 음향 기술 '돌비 애트모스'는 머리 위 공간을 포함한 3차원 공간 내에 소리를 움직임에 따라 정확히 배치해 전달하는 첨단 기술로 더욱 선명한 화질과 음향, 움직임에 따른 음향 변화 등으로 관객의 몰입도를 높입니다. 특히 돌비의 기술은 특정 영화, 제한적 포맷이 아닌 모든 할리우드 스튜디오가 적용하는 포맷이기 때문에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Q. 코로나19 사태 속 특수관들은 어떻게 활용되나요?
최근 영화관들이 '특수관'을 활용해 관객 모객에 힘쓰고 있는데요. 먼저 CJ CGV는 유튜브, 아프리카TV 등 웹 및 모바일 콘텐츠를 극장에서 상영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를 4DX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포맷을 직접 만든 거죠.
지난 9월에는 공포·호러 소재 콘텐츠를 4DX로 즐길 수 있도록 꾸렸습니다. 유튜브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공포 크리에이터 '돌비'와 함께 '공포 체험 라디오'를 상영했고 관객들에게도 호평을 얻었죠. 매달 새로운 콘텐츠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입니다.
롯데시네마의 경우는 LED 스크린을 활용해 스포츠 경기, 콘서트 현황 중계, 오페라 및 발레 공연 실황 상영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신작 영화가 부재하자 자구책을 내놓은 것이죠. 특히 롯데시네마의 경우 다양한 오페라 공연 실황 영상을 내놓아 오페라 팬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영화관을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키려는 노력 중입니다.
최송희 기자 alfie312@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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