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사 길리어드의 코로나 치료제 렘데시비르./로이터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코로나19의 치료제 ‘렘데시비르’ 부작용으로 보고된 사례가 11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렘데시비르 부작용 보고 현황’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보고된 부작용은 총 11건으로 간기능 수치 상승이 3건, 발진이 3건, 심실 주기외 수축, 두드러기가 각 2건, 구토가 1건이었다.
질병관리청 발표에 따르면 10월 13일 기준 코로나19 치료제로 렘데시비르는 62개 병원 600명의 환자에게 투여된 상태다.
렘데시비르는 지난 6월 3일 특례수입이 승인돼 7월 1일 국내에 공급됐고, 이후 7월 24일 정식 허가된 바 있다. 최근 발표된 해외 논문에 의하면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중증 환자의 회복 기간을 4일 정도 단축시키는 임상적 개선을 보인 바 있다.
국내에서는 중등증 환자를 대상으로 렘데시비르의 사용 경험이 제한적이고, 아직까지 중등도 치료 효과에 대한 평가가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는 사용현황 및 부작용 등 관리를 위해 사용병원을 97개소로 제한하고, 국외동향 및 추가정보를 지속 모니터링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렘데시비르 부작용에 대해 아직까지 중대한 이상 사례는 없으며, 보고된 부작용이 해당 의약품에 의해 발생했다고 확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코로나19의 치료제로 사용되는 렘데시비르 안전성이 완전히 확보된 것이 아니다"며 "임상시험이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투여환자와 부작용 사례를 면밀히 추적·검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렘데시비르가 코로나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거나 사망률을 낮추는데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15일(현지시각) WHO(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 입원 환자 1만1266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부터 이달 초까지 렘데시비르와 그외 3가지 약물의 효과를 측정하는 연대 임상 시험(Solidarity Trial)을 실시한 결과 별다른 효과를 얻지 못했다. 렘데시비르는 미국의 바이오기업 길리어드사가 에볼라바이러스 치료제로 개발중이었지만 코로나19 치료제로 쓰이고 있다.
장윤서 기자(panda@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