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증산 앞둔 상황…"원유수요 회복 예상보다 늦어"
이라크의 육상 유전 |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모하메드 바르킨도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이 유가 급락이 반복되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르킨도 사무총장은 이날 화상으로 열린 에너지인텔리전스포럼에서 감산량 완화 계획이 변동될 여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내달 말 회의 때 유가가 다시 급격히 떨어지지 않도록 확실히 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OPEC+(OPEC과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는 우리가 목격한 거의 역사적일뻔한 유가 급락의 길로 되돌아가지 않을 것이 확실하다"면서 "이를 통해 우리는 최선이라고 알려진 행동을 계속할 것이라 장담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원유수요 회복이 예상보다 늦다며 "원유 수요 회복속도가 올해 초 우리가 예상했던 흐름을 따라잡지 못하는 점을 현실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OPEC+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원유 수요가 급감해 유가가 폭락하자 4월 긴급회의를 열어 5∼6월 산유량을 하루 970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해 이를 이행, 유가를 끌어올렸다.
이들은 6월 다시 모여 7월에도 같은 양으로 원유를 감산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이행했다.
애초 OPEC+는 7월부터 올해 말까지 감산량을 하루 770만 배럴로 줄이기로 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할 조짐에 유가를 더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7월까지 한 달 더 연장했다.
감산 기준은 사우디와 러시아가 하루 1천100만 배럴, 나머지 산유국은 2018년 10월 산유량이다.
OPEC+의 4월 합의에 따르면 올해 이후 OPEC+ 산유국은 내년 1월∼2022년 4월까지 하루 580만 배럴을 감산할 예정이다.
바르킨도 사무총장은 또 이날 화상으로 진행된 제45차 OPEC 공동기술회의(JTC)에서 "현재 우리가 겪는 위기 속 최악의 순간은 지났다고 믿는다"면서도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지속가능하고 안정적인 에너지 시스템을 만들려면 끝없이 대화하고 협력해야 한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라고 강조했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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