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15일 오전 8시50분부터 서울 여의도 신관로비에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 기념식을 개최했다. 상장기념패 전달 후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의장(왼쪽),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오른쪽)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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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15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시선은 벌써부터 다음 대어급 기업공개(IPO)에 쏠리고 있다. SK바이오팜부터 빅히트에 이르기까지 공모주 투자 열기가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15일 한국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에 따르면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2곳, 코스닥 시장에서 55곳이 신규 상장(SPAC 상장 포함)했다. 올해가 석달도 채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신규 상장 건수는 예년에 비해 적은 편이다.
올해 공모금액은 유가증권시장 1조9219억원, 코스닥 시장 1조8238억원을 기록했다. 총 7곳이 신규 상장한 지난 2018년과 2019년 공모 금액이 각 7136억원, 9153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장 건수에 비해 공모금액은 많은 편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상장심사승인 검토 결과를 기다리는 업체는 총 52곳이다. 연말까지 다수 업체가 공모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상장 목표중인 업체 가운데 기업가치가 조 단위에 달하는 업체는 LG에너지솔루션(40~50조원), 크래프톤(20~30조원), 카카오뱅크(6~40조원)·카카오페이(7~10조원)·카카오페이지(2~4조원), SK바이오사이언스(3조원) 등이다. 이들 업체의 기업가치는 약 78조원, 공모규모는 약 1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등 최근 상장한 종목들이 공모가 대비 양호한 성적을 내면서 내년에도 개인 투자자들의 공모 시장 참여 열기가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심사 승인을 받은 34개 기업 중 12곳이 이달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로 하락했고, 내년 대어급 종목들의 상장에 따른 유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심사 청구 건수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또 SK텔레콤의 자회사인 원스토어도 내년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스토어의 시가총액은 2조5000억~7조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이 보유한 자회사 가치는 최소 20조원 이상"이라며 "20조원 가치 산출에 적용된 원스토어의 가치는 겨우 2500억원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 연구원은 "IPO 이후 2조원 이상의 가치를 증명한다면, SK텔레콤의 다른 투자 포트폴리오에 대한 톺아보기 과정이 진지하게 전개될 것"이라며 "원스토어 IPO는 SK텔레콤의 기업가치 방향성에 매우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hj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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