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김하성.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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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후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김하성(25ㆍ키움)이 ‘30홈런 유격수’로 우뚝 섰다. 그 동안 한번도 밟아보지 못한 30홈런 고지를 점령하며 1997년 이종범(30홈런) 2014년 강정호(40홈런) 이후 프로야구 역대 ‘30홈런 유격수 계보’를 이었다. 또 유격수 30홈런-100타점은 강정호에 이은 두 번째다.
2014년 2차 3라운드 29순위로 넥센(전 키움) 유니폼을 입은 김하성은 올해 데뷔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14일 현재 타율 0.314 30홈런 107타점 장타율 0.541 출루율 0.405를 기록 중이다. 타점을 제외한 타격 전 지표가 커리어 하이다. 타점 역시 잔여 6경기에서 7개를 추가하면 개인 최다인 2017년 114타점과 타이를 이룬다.
김하성의 화끈한 쇼케이스에 빅리그의 관심도 쏟아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은 이날 “KBO에서 MLB스타가 될 차세대 선수”라며 포스팅에 나서는 김하성을 조명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김하성에게 관심을 보일 구단만 다섯 팀이다.
MLB닷컴은 “텍사스와 샌프란시스코를 구매자로 볼 수 있다”며 “현재 단장 자리가 부재인 LA 에인절스도 안드렐톤 시몬스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가면 관심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란시스코 린도어를 트레이드 할 수 있는 시카고 컵스, 하비에르 바에스가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는 시카고 컵스를 잠재적 구매자로 꼽았다.
MLB닷컴은 또한 먼저 빅리그에 진출했던 강정호와 비교하면서 김하성을 더 높게 평가했다. 이 매체는 “2016시즌 피츠버그에서 OPS(출루율+장타율) 0.867을 기록했던 강정호는 뛰어난 파워히터”라면서 “하지만 김하성은 공을 맞히는 능력과 수비가 뛰어나고 전체적인 능력에서 강정호를 능가한다”고 설명했다.
프로야구 최고 유격수로 입지를 다지고 미국 현지의 관심이 집중되는 데도 김하성은 담담했다. 그는 “당연히 30홈런을 친 건 기분이 좋지만 ‘나는 왜 매년 기록이 비슷할까’라는 고민이 있었다”며 “다행히 올해는 지난해보다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노력한 게 결과로 나와 만족한다”고 말했다.
시즌 후 메이저리그 도전 가능성에 대해서도 “지금은 생각할 때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뒤 “아직 정규시즌이 남았고, 포스트시즌도 치러야 한다. 지금은 팀 승리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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