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에 비만인 사람 모두가 트럼프처럼 운이 좋진 않다"
"백신은 내년 4월에나 보급...사회적 거리두기 여전히 중요"
"추수감사절 기간동안 자녀들에게 오지 말라고 이야기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현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전염성이 없는 상태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퇴원 직후 대선 유세를 재개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유세현장에서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유세현장이 또다른 슈퍼전파의 현장이 될 수 있고, 대통령 자신도 얼마든지 재감염될 위험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파우치 소장은 14일(현지시간) 미국 C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받은 코로나19 검사에 대해 모두 확인했으며, 대통령에게 전염성이 없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유세현장에 함께 참여하는 보좌진들도 위험하진 않을 것"이라 밝혔다. 이어 "다만 유세현장에서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면 앞서 슈퍼전파를 일으켰던 백악관의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후보 지명식 때처럼 또다른 확산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며 "사례가 적다고 해도 대통령 역시 재감염을 조심해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함께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의 위험성을 대수롭지 않다고 표현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비판하며 "이것은 난폭운전을 하고나서 사고가 나지 않았다고 계속 난폭운전을 하는 운전자와 같은 발언"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완치는 정말 운이 좋은 사례이며, 고령자에 비만인 환자들 모두가 그처럼 운이 좋았던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백신 출시와 관련해서는 연말까지 출시를 장담하긴 어렵다며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파우치 소장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 후보가 있는지 여부는 다음달이나 연말까진 알게 될 것"이라며 "대부분의 미국인이 백신을 사용할 수있는 시기는 현재 임상 시험에 있는 모든 백신이 효과가 있다고 가정해도 내년 1분기, 혹은 4월까지 기다려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우치 소장은 "우리가 정말로 해야 할 일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지금보다 최소 2배 이상 늘리는 것"이라며 "올해 추수감사절에 집을 방문하겠다는 자녀들에게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직접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