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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1년 만에 유럽파 만난다, 벤투 감독 '싹쓸이 관찰' 2021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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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한국과 스리랑카의 경기가 지난해 10월10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렸다. 손흥민이 PK골을 성공시킨 후 환호하고 있다. 화성 | 최승섭기자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모처럼 유럽파 선수들과 호흡한다.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로 2021년을 준비하는 유의미한 자료를 얻을 수 있게 됐다.

축구대표팀은 이달 15일 오스트리아에서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17일에는 카타르와 일전을 벌인다. 현재 유럽에서 활약하는 주요 선수들이 대거 합류할 것으로 관측된다. 부동의 에이스이자 캡틴인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을 비롯해 황희찬(RB라이프치히), 권창훈(프라이부르크), 이재성(홀슈타인 킬·이상 독일), 황의조(지롱댕 보르도·프랑스), 이강인(발렌시아·스페인) 등의 소집이 점쳐진다.

축구대표팀에 유럽파가 합류하는 것은 지난해 11월 브라질전 이후 정확히 1년 만의 일이다. 지난해 말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는 K리그와 일본, 중국 등 아시아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만 참가했다. 유럽파는 시즌 중이라 출전이 불가능했다. 최근 막 내린 국가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의 맞대결에도 유럽파는 합류하지 못했다. 귀국 시 2주간의 자가격리 기간을 보내야 하기 때문에 이달 A매치 기간에는 휴식을 취했다. 대신 다음달 멕시코, 중동 국가와의 맞대결을 위한 차출에는 문제가 없다. 유럽 대부분의 국가들이 자가격리 의무를 실시하지 않아 이동이 자유로운 편이다.

벤투 감독 입장에선 모처럼 속 시원하게 대표팀을 꾸려 훈련하고 경기에도 나설 의미 있는 시간이다. 벤투 감독은 부임 후 줄곧 유럽파 선수들을 팀의 주축으로 활용해왔다. 수비 쪽에는 유럽파가 없어 K리그, 아시아 리그 소속 선수들을 썼지만 2선부터 공격까지는 유럽파를 주전으로 쓰고 있다. 상대적으로 비중이 적은 국내파, 아시아 리그 소속 선수들보다 벤투 감독이 더 보고 싶어 하는 선수들임에 틀림이 없다.

다음달 A매치는 사실상 내년 재개되는 2022 카타르월드컵 예선을 준비하는 최종 리허설이 될 수밖에 없다. 11월 소집이 올해 마지막으로 모이는 기간이고, 다음해 3월까지는 함께할 수 없다. 벤투 감독은 11월 2연전을 통해 최근유럽 무대에서 최고 수준의 공격수로 발돋움한 손흥민의 능력을 점검하고, 지난해 9월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강인 활용법도 재고할 수 있다. 스쿼드에 여유가 있다면 벨기에에서 뛰는 이승우(신트트라위던)나 이재익(앤트워프),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등 어린 선수들도 불러 확인할 수 있다. 여러모로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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