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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김근식 “조국이 ‘촛불순교자’라고? 朴 끌어내린 숭고한 촛불 더럽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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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촛불 순교자'로 묘사한 여권 지지층 그림./조 전 장관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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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근식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14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촛불 순교자’에 빗댄 여권 지지층 그림에 대해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을 끌어내렸던 숭고한 촛불 정신을 더럽히지 말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조국 순교 그림에는 결정적 오류가 있다”며 “2016년 광화문의 촛불은 이른바 ‘검찰 개혁’을 요구한 게 아니었다. 광화문 촛불을 조국 비호를 위한 검찰 개혁으로 더럽히지 말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당시 촛불은 불통의 무능한 대통령을 바꾸고 국정 농단에 놀아난 청와대를 바꾸자는 요구였다”며 “박근혜와 문고리 권력, 최순실로 이어지는 청와대 개혁이 광화문 촛불의 요체였다”고 했다.

이어 “촛불로 등장한 문재인 정권, 촛불 이전의 청와대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대통령은 선택적 소통과 선택적 확증 편향에 사로잡혀 있고, 경제 위기와 안보 무능으로 총체적 부실에 처해 있다”며 “청와대와 권력 실세들의 이름이 라임과 옵티머스에 연루되어 나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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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근식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


김 위원장은 “촛불로 등장한 문재인 정권은 대통령이 바뀌고 청와대 개혁이 우선이었어야 한다”며 “대통령의 불통과 고집은 그대로고 청와대의 비리 연루도 그대로라면 촛불의 의미를 훼손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박근혜 정권은 대통령과 청와대 실세까지도 특검이 가차없이 수사하고 구속했다”며 “오히려 문재인 정권은 대통령을 비호하고 권력 실세를 보호하기 위해 충성스런 검찰만 만들어놨다. ‘여당무죄, 야당유죄’의 공식을 검찰이 착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광화문 촛불을 결정적으로 더럽힌 건 2019년의 서초동 촛불”이라며 “청와대 권력을 끌어내렸던 광화문 촛불이 청와대 권력을 비호하는 조국사수대의 더러운 촛불로 변질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2016년 광화문 촛불의 요구는 검찰 개혁이 아니었고 대통령과 청와대의 개혁이었다”며 “그런데 문재인 정권은 본래의 촛불 개혁 정신은 도외시한 채 거꾸로 대통령과 청와대 비호를 위해 권력에 충성하는 검찰 만들기에 촛불을 악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제발 ‘조국 살리기’ 위해 그 숭고한 촛불을 아무데나 갔다 붙이지 말라”고 했다.

[원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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