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열 감독·황택의 "흥과 열의 엄청나"
프로배구 KB손해보험 케이타 |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2020-2021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선수는 KB손해보험의 새 외국인 선수 노우모리 케이타(19·말리)다.
케이타는 지난 5월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KB손해보험의 선택을 받았다.
아프리카 말리 출신에 2001년에 태어난 젊은 선수이고, 206㎝ 큰 키를 자랑하며, 세르비아 리그에서 뛰었다는 점 정도가 알려진 정보다.
사실 KB손해보험도 자세한 정보를 확보하지 못한 채 케이타를 선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 트라이아웃 과정 없이 '비대면'으로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를 시행했기 때문이다.
14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비대면으로 열린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에서는 케이타의 실제 기량을 궁금해하는 질문이 나왔다.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이 "베일에 싸여 있지만, 케이타가 좋은 선수다"라며 KB손해보험을 올 시즌 다크호스로 지목해 궁금증을 더욱 키우기도 했다.
이상열 KB손해보험 감독은 "드래프트 때 영상을 굉장히 많이 찾아서 봤다. 그런데 코치들과 분석관들의 의견이 일치하지 않아 갈팡질팡했다"며 케이타 지명의 뒷이야기를 풀었다.
이어 "케이타는 어린데 타점이 상당히 좋고, 공격하겠다는 열의가 엄청나다. 저와 비슷한 선수를 찾았다"며 웃었다.
이 감독은 "이 선수야말로 대박을 터트릴 수 있는 선수가 아닌가. 물론, 모험을 걸고 영입했다. 현재 5∼6개월을 쉬어서 정상 컨디션이 아니지만 기대는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올해도 올해지만, 내년에 더 발전하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KB손해보험 세터 황택의는 "케이타는 흥이 넘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코트에서 선수들 모두 분위기 좋게, 패기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웃음기 가득한 표정으로 미디어데이를 즐기던 케이타는 "최대한 많은 승수를 올려서 우승하는 게 목표"라고 짧고 굵은 포부를 밝혔다.
그는 "모든 선수가 다 도와줘서 적응에 문제는 없다. 팀 분위기가 밝아서 편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 V리그에 새로 합류한 외국인 선수는 케이타, 삼성화재의 바토즈 크라이첵(등록명 바르텍), 한국전력의 카일 러셀 등 세 명이다.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은 각각 안드레스 비예나, 다우디 오켈로(등록명 다우디)와 2년 연속 함께 한다.
우리카드와 OK금융그룹은 각각 V리그 경험이 있는 알렉산드리 페헤이라(등록명 알렉스)와 펠리페 알톤 반데로(등록명 펠리페)로 외국인 선수를 교체했다.
이 가운데 펠리페는 KB손해보험-한국전력-우리카드를 거쳐 OK금융그룹에서 개인 4번째 V리그를 경험한다.
펠리페는 "나이를 먹어가는 것 같다"며 '장수 외국인 선수'가 된 소감을 밝히고 "가장 중요한 것은 몸이다. 강한 정신력이 있으면 몸은 따라올 것"이라고 신입 V리그 선수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알렉스는 2018-2019시즌 KB손해보험 소속으로 V리그 개막전에 출전했다가 부상이 재발해 팀을 떠난 아픈 기억을 떠올린 듯 "개인적으로 건강을 유지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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