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의혹 품고 질책하면…이 또한 정부의 책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6일 국회에서 공유정당 플랫폼 및 국정감사 37대 정책과제를 발표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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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국민의당은 14일 여권 인사들의 연루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라임·옵티머스 사건과 관련해 “정권 실세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의혹들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며 “아니 뗀 굴뚝에서 연기가 나랴”라고 지적했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굴뚝에서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것은 분명히 부엌에서 불을 지폈기 때문”이라며 “집권 여당은 구차한 언어유희로 국민의 눈을 가리려 하지 말라. 국민이 의혹을 품고 질책을 한다면 이 또한 정부의 책임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변인은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 김모씨에게 하나은행 관계자 등 금융계 인사들을 연결해주는 대가로 수천만 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전 금융감독원 국장의 주택을 이제야 압수 수색을 하는 등 검찰은 뒤늦게서야 수사팀을 보강하여 움직이는 모양새”라고 꼬집었다.
안 대변인은 “집권 여당은 이 사건은 단순히 부실 운용으로 투자자들에게 금전적 피해를 준 전형적인 금융사기 사건일 뿐이라며 음해성 정치공세를 중단하라고 연일 언론을 통해 방어에 나섰다”며 “근거가 되는 문서들은 일부 정치 검찰과 악의적 보수언론과 야당의 음해성 작품이라는 투”라고 덧붙였다.
안 대변인은 “5000억 원 규모의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를 일으킨 옵티머스자산운용은 공공기관 발주 관급공사 매출채권에 투자하겠다며 모집한 투자금을 부실채권 인수, 펀드 돌려막기 등에 사용하고 수천억을 빼돌렸다”며 “전파진흥원, 농어촌공사, 농협의 NH투자증권 등 5개의 공공기관이 무려 828억을 투자했고, 손쉽게 발전 자회사의 주요 관급 공사 프로젝트에 끼워져 투자자의 환심을 사는 동안 금감원이나 금감위의 관리 감독은 없었다”고 밝혔다.
안 대변인은 “범죄사건의 핵심 인물들 사이에서 권력 실세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고 수차례 만난 흔적들이 있음에도 검찰 수사는 하세월”이라며 “시절이 시절이니만큼 이미 삼권분립이 무너진 현 정권에서 사기행각을 벌인 자들이 엄중한 법의 심판을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고, 여당의 지지하에 결코 불가능이 없는 사회로 전락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크다”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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