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답장 타이핑 논란엔 "이해 안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와 원희룡 제주도지사(오른쪽 두번째)가 13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2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 참석, 문재인 대통령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 전직 관계자들이 연루된 옵티머스·라임 사태와 관련해 "성역은 있을 수 없다"며 "빠른 의혹 해소를 위해 청와대는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라"고 지시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는 검찰이 라임 수사와 관련해 출입기록 등을 요청하면 검토해서 제출할 계획"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다만 검찰이 앞서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CCTV 영상자료와 관련해서는 "존속기한이 지나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다.
검찰은 지난 7월 라임 사태 관계자인 이강세 스타모빌리티 대표의 청와대 출입기록 혹은 관련 CCTV 영상을 청와대에 요청했으나 청와대가 이를 거부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문 대통령의 이날 지시는 이같은 논란을 보고 받은 직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옵티머스·라임 사태에는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이모 전 민정비서관실 행정관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아울러 청와대는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역사문제를 이유로 올해 한국이 주최하는 한·중·일 정상회담에 불참 의사를 피력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문제가 있으면 오히려 만나서 풀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 대변인은 "한중일 3국 정상회의 성사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해에서 북한군의 총격에 사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아들에게 문 대통령이 보낸 편지와 관련한 논란에도 청와대는 입장을 내놨다.
강 대변인은 "야당과 일부 언론이, 대통령이 보낸 답장 편지가 타이핑이라는 점을 문제삼고 있다"며 "왜 논란의 소재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대통령 서한은 대통령이 먼저 육필로 쓴다"며 "메모지에 직접 쓴 내용을 비서진이 받아서 타이핑을 한 뒤 전자서명을 하는 과정 거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 정상에게 발신하는 대통령 친서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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