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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전북에서의 모습 그대로…손준호, 벤투호 중원 새 엔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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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020 남자축구대표팀vs올림픽대표팀 친선경기’ 1차전이 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국가대표팀 손준호 2020. 10. 9.고양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수비력과 운영 능력을 겸한 미드필더 손준호(28·전북 현대)가 ‘벤투호’의 새로운 엔진이 될 가능성을 보여줬다.

국가대표팀의 손준호는 지난 9일과 12일 고양에서 열린 올림픽대표팀의 이벤트전 두 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1,2차전에 모두 베스트11으로 나서 교체되지 않은 선수는 손준호와 골키퍼 조현우, 수비수 권경원, 라이트백 김태환 등 4명뿐이었다. 나머지 세 명은 모두 수비 쪽 선수였고, 미드필더 중에서는 손준호가 유일했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의 신뢰가 드러나는 부분이다.

경기력도 좋았다. 수비형 미드필더를 담당한 손준호는 이벤트 성격이 강한 경기임에도 특유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올림픽대표팀의 허리를 무력화 시켰다.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에 더해 정확한 패스와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을 선보이며 벤투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벤투 감독은 “손준호가 보여준 플레이에 만족하고 있다. 지난해 활약도 좋았고 이번 소집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라며 손준호를 칭찬했다.

손준호의 활약은 놀랍지 않다. 손준호는 올시즌 K리그1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공격 쪽에서 한교원의 경기력이 워낙 눈에 띄어 크게 드러나지 않지만 손준호는 올시즌 전북의 MVP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22경기에 출전해 1골5도움을 기록하며 부동의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특히 수비 지표를 보면 손준호의 가치를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손준호는 볼 획득에서 260회, 지상경합에서 58회로 나란히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볼 차단은 148회, 태클 25회로 2위에 자리하고 있다. 인터셉트도 46회로 4위에 해당한다.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팀에 크게 기여한다는 의미다. 패스 횟수 3위에 자리할 정도로 미드필더 본연의 임무도 훌륭하게 수행한다.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게 우연이 아니라는 의미다.

부임 후 벤투 감독은 손준호를 비롯해 주세종, 정우영 등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분류해 테스트하고 있다. 기성용의 대표팀 은퇴 후 확실한 베스트 없이 여러 선수를 염두에 둔 상황이다. 이번 소집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손준호는 벤투호 허리의 중심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벤투 감독은 “손준호가 계속 소집될 것이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 이 포지션은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무엇도 장담할 수 없다”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손준호는 실력과 마음가짐 면에서 상당히 좋은 선수라 생각한다”라며 손준호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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