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브랜트유, 각각 2.0%·1.9%
국제금값, 1.8% 떨어져 온스당 1900달러 선 아래로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국제유가는 중국의 원유 수입 증가 등 수요 회복 조짐에 힘입어 반등세를 나타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하루만에 40달러 선을 회복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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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0.77달러) 오른 40.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40분 현재 배럴당 1.9%(0.78달러) 상승한 42.5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이 9월 하루 1180만배럴을 수입하는 등 수요 회복 소식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이는 8월보다 5.5%, 지난해 9월보다 17.5% 각각 증가한 수치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불투명한 수요 전망이 오름폭을 제한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 금값은 제통화기금(IMF)의 낙관적인 경제 회복 전망 등으로 온스당 1900달러 선을 다시 내줬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8%(34.30달러) 떨어진 1894.6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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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강세가 금값을 끌어내린 가장 큰 이유였다. 현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2% 오른 93.55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IMF의 긍정적인 경제 전망도 금에 악재로 작용했다. IMF는 “중국과 다른 선진국 경제는 예상보다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 정부의 부양책이 진전되지 않는 점 역시 금에 악재로 작용했다. 정부의 부양책은 물가를 끌어올려 물가 헷지 수단인 금에는 호재로 작용한다.
낸시 펠로시(민주당) 하원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가 최근 제시한 부양책안은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전략가는 “부양책이 난항에 봉착하면서 단기적인 강세 동력이 사라졌다”면서 “그러나 내년에 부양책이 나온다면 금값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이 리지 퓨처스의 데이비드 머저 이사는 “부양책이 진전되지 않는 것은 계속해서 금값에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IMF와 다른 기관들이 더 빠른 경제 회복을 예측한 것 역시 부양책 필요성을 줄어들게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블루라인 퓨처스의 필립 스트레블 전략가는 “미국 코로나19 부양책 규모가 더 작아질 가능성이 금값 상승폭을 제한했다”면서 “대선이 다가올 수록 규모가 계속 작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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