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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샷 이글' 홍지원, KLPGA 드림투어 18차전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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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홍지원 /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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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홍지원(20)이 KLPGA 드림투어 18차전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홍지원은 13일 전라남도 무안군 소재의 무안 컨트리클럽(파72/6479야드) 남A(OUT), 남B(IN) 코스에서 열린 KLPGA 2020 무안CC·올포유 드림투어 18차전(총상금 1억 원, 우승상금 1800만 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몰아친 홍지원은 최종라운드에서도 차분한 플레이를 이어갔다. 전반 6번 홀(파3)에서 6미터 퍼트를 홀에 넣으며 첫 버디를 잡아낸 홍지원은 17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최종합계 10언더파 134타(64-70)로 동타를 친 박보겸(22)과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승부는 연장 첫 홀에서 갈렸다. 연장전이 열린 18번 홀(파5)에서 홍지원이 132야드를 남기고 9번 아이언으로 친 세 번째 샷이 핀 앞 2미터 지점에 떨어진 후 그대로 홀에 빨려 들어가며 극적인 샷 이글로 생애 첫 우승을 장식했다.

홍지원은 "오늘 아침부터 일이 술술 잘 풀려서 '우승 기운'이 온 것 같다고 느꼈는데 그 기운이 우승까지 쭉 이어진 것 같다. 연장 승부가 처음인데 우승까지 하게 돼 기쁘다"며 소감을 밝힌 뒤, "항상 응원해주시는 가족들과 이인우 프로님, 이로운 선생님, 이동희 회장님과 타이틀리스트 관계자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첫 우승의 원동력으로는 '퍼트 연습'을 꼽았다. 홍지원은 "평소 그린 적중률은 높은데 퍼트가 잘 안되는 편이다. 최근에 우승한 두 선수(안수빈, 박주영5)가 모두 퍼트 연습을 많이 했다는 기사를 보고 퍼트 연습 시간을 두 배 이상 늘렸더니 정말 좋은 성적을 내는 데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홍지원은 "우승은 내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 우승으로 '나도 우승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다음 주에 열리는 왕중왕전에서 2개 대회 연속 우승에도 도전해 보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홍지원은 이번 우승으로 시즌 누적 상금 약 1700만 원보다 많은 1800만 원의 우승 상금을 획득하며 상금순위 39위에서 15위로 24계단 뛰어올랐다.

이밖에 연장 승부에서 아쉽게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한 박보겸이 단독 2위에 올랐고, 윤선정(26)이 최종합계 8언더파 136타(69-67)로 단독 3위에 자리했다. 시즌 3승을 거두며 상금순위 1위에 올라있는 김재희(19, 우리금융그룹)는 최종합계 3언더파 141타(70-71)로 공동 21위에 머물렀다.

무안 컨트리클럽과 한성에프아이 올포유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는 주관 방송사인 SBS골프를 통해 오는 20일 오후 7시부터 녹화 중계된다.

한편 2020시즌 드림투어는 한 개 대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최종전인 KLPGA 드림투어 왕중왕전 2020은 총상금 2억 원, 우승상금 3600만 원 규모로 열리며 대회 최종라운드는 생중계된다. 이 대회 결과를 통해 드림투어 상금왕을 비롯한 각종 순위 부문의 선두가 확정되며, 2020시즌 정규투어 진출 티켓을 거머쥘 스무 명의 선수가 결정돼 시즌 최종전다운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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