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CS 2차전에서 결승 3점포에, 파울 플라이 잡는 호수비
몸을 던져 파울플라이를 잡아낸 마르고트 |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홈런과 호수비 중 어떤 게 더 좋은가"라는 질문에 마누엘 마르고트(26·탬파베이 레이스)는 고민하지 않고 '홈런'을 택했다.
선택의 이유도 명확했다.
마르고트는 "홈런은 부상 위험이 없지 않은가"라고 설명했다.
탬파베이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2차전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4-2로 누르고 7전4승제 시리즈에서 먼저 2승을 챙겼다.
2차전 승리의 주역은 단연 마르고트였다.
마르고트는 결승 3점포를 쏘아 올렸고, 결정적인 호수비까지 펼쳤다.
홈런이 먼저 나왔다.
마르고트는 0-0이던 1회말 2사 1, 2루, 휴스턴 선발 랜스 매컬러스 주니어의 시속 137㎞ 너클 커브를 받아쳐 중앙 펜스를 넘어가는 3점 홈런을 쳤다.
올해 정규시즌 47경기에 출전해 홈런 1개에 그쳤던 마르고트는 포스트시즌에서는 8경기에서 벌써 홈런 3개를 기록했다.
마르고트의 결승 3점포 |
자신은 담 밖으로 공을 날렸지만, 휴스턴 타자의 공은 자신의 글러브 안에 집어넣었다.
휴스턴은 2회초 2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조지 스프링어가 친 공은 우익수 쪽 파울 라인을 크게 벗어나 펜스와 외야 관중석 사이에 있는 공간을 향했다
탬파베이 우익수 마르고트는 글러브로 태양을 가리며 낙구 지점을 파악한 뒤, 파울 라인 밖 펜스 쪽으로 몸을 날렸다. 자신의 몸도 펜스 밖으로 넘어갔지만, 공은 놓치지 않았다.
스프링어는 마르고트의 호수비에 황당해하며 배트를 내던졌다.
경기 뒤 AP통신 등 현지 매체와 화상 인터뷰를 한 마르고트는 "(펫코파크를 홈으로 쓰는) 샌디에이고에서 뛸 때는 우익수로 출전한 적이 거의 없어서 우익수 파울 라인 밖 펜스 높이가 어느 정도인지 알지 못했다. 실제로 보니 생각보다 높지는 않았다"며 "공이 멀리 날아간다고 생각하고 뛰었다. 몸이 펜스 밖으로 넘어갈 때는 솔직히 조금 무서웠다"고 웃었다.
다행히 큰 부상은 당하지 않았다. 마르고트는 "다리에 가벼운 찰과상 정도만 입었다"고 전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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