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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형이 아우보다 나았다…벤투호, 김학범호에 3-0 완승[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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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축구대표팀의 이동경(왼쪽)이 12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올림픽대표팀과의 2차 친선경기에서 후반 선제골을 성공시킨 뒤 이동준 등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있다. 2020.10.12.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고양=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결국에는 형이 웃었다.

벤투호는 12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컵 올림픽대표팀과의 2차 평가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1,2차전 합계 5-2로 승리한 A대표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을 위해 기부금 1억원을 기부하게 됐다.

두 팀 모두 1차전과는 확 바뀐 선발 라인업을 꺼내 들었다. A대표팀은 6명, 올림픽 대표팀은 무려 8명이 1차전과 달랐다. 전반 양상도 1차전과 사뭇 달랐다. 1차전에서 올림픽대표팀의 강한 전방 압박에 당황했던 A대표팀은 이날 초반부터 주도권을 틀어 쥐었다. 높은 볼 점유율을 통한 패스 플레이에 집중했다. 왼쪽에서는 김인성이, 오른쪽에서는 김태환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며 기회를 엿봤다.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선 주세종은 좌우 측면으로 크게 전환 패스를 통해 올림픽대표팀의 수비를 흔들었다.

전반 5분 후방 패스를 이어받은 김인성이 뒤쪽으로 연결했고 이를 이동경이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전반 10분에는 김태환의 크로스를 받으러 뛰어들던 김인성과 수비수 이유현이 충돌하기도 했다. 전반 33분 프리킥 상황에서 세컨드 볼을 손준호가 헤딩으로 패스를 했다. 권경원이 헤딩 슛으로 만들었으나 크로스 바를 맞고 나왔다. 올림픽대표팀도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 7분 조규성이 왼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헤딩 슛으로 연결한 게 전반 가장 위협적인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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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의 선수들이 12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2차 친선경기에서 승부를 다투고있다. 2020.10.12.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답답했던 전반을 마친 올림픽대표팀은 먼저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골키퍼 안찬기, 공격수 엄원상과 오세훈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하지만 선제골은 대표팀이 뽑았다. 후반 9분 손준호가 후방에서 롱 패스를 했고, 이동준이 맹성웅을 제치고 폭발적인 스피드로 공을 따낸 뒤 패스를 내줬다. 뛰어들던 이동경이 침착한 왼발 마무리로 올림픽대표팀의 뒷문을 뚫어냈다. 리드를 잡은 벤투 감독은 후반 19분 김인성을 빼고 나상호를 투입했다. 김학범 감독도 곧바로 정태욱과 송민규를 동시에 집어넣었다.

올림픽대표팀은 오세훈의 제공권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으나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에 연거푸 막히며 땅을 쳤다. A대표팀도 맞받아쳤다. 왼쪽 측면에서 나상호와 심상민이 활발하게 공격 가담했다. 위협적인 움직임이 나왔지만 소득은 없었다. 올림픽대표팀은 후반 40분 김대원이 역습 상황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A대표팀이 후반 43분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골키퍼 안찬기가 클리어링을 제대로 해내지 못했고, 이주용이 왼발 중거리 슛으로 재차 골문을 열었다. A대표팀은 후반 추가시간 이영재의 골까지 더해 승부의 마침표를 완벽하게 찍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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