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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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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흥해향교 이팝나무 군락 천연기념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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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경관뿐 아니라 민속·문화 가치 커"

아시아경제

포항 흥해향교 이팝나무 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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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기념물 제21호인 ‘의창읍의 이팝나무 군락’이 ‘포항 흥해향교 이팝나무 군락(1만7186㎡)’으로 이름을 바꿔 천연기념물로 승격된다. 문화재청은 경북 포항시 흥해읍 옥성리 흥해향교와 임허사 주변에 있는 이 군락을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12일 전했다. 한 달간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 여부를 확정한다.


‘포항 흥해향교 이팝나무 군락’은 고려 충숙왕 때 흥해향교를 지으면서 이팝나무를 심어 조성됐다고 전한다. 5월이면 하얀 꽃이 만개해 아름다운 경관을 보여준다. 이팝나무는 꽃이 많고 적음에 따라 그해 농사의 풍·흉년을 점칠 수 있는 식물이다. 물이 많은 곳에서 잘 자라기 때문이다. 비의 양이 부족하면 꽃이 잘 피지 않는다. 문화재청 측은 “역사·경관뿐 아니라 민속·문화적으로도 가치가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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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핀 이팝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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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흥해향교 이팝나무 군락’에는 이팝나무 노거수 스물여섯 그루가 있다. 평균 가슴 높이 둘레는 2.73m, 나무 높이는 12.5m다. 흥해이팝청년회는 1991년부터 매년 5월이면 이팝꽃 축제를 한다. 문화재청 측은 “포항 시내 곳곳에 이팝나무 가로수가 식재돼 있는 등 지역 관광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했다.


이보다 먼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이팝나무는 ‘순천 평중리 이팝나무’, ‘고창 중산리 이팝나무’, ‘김해 신천리 이팝나무’, ‘양산 신전리 이팝나무’, ‘광양읍수와 이팝나무’, ‘김해 천곡리 이팝나무’ 등 노거수 여섯 건과 ‘진안 평지리 이팝나무 군’ 군락 한 건이다. 문화재청 측은 “‘포항 흥해향교 이팝나무 군락’은 다른 이팝나무보다 생육 상태가 좋고, 수형과 규모도 양호하다”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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