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전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메시지와 관련해 긍정 평가하면서도 ICBM 등 전략무기 공개에 대해선 비판했다. 지난 9월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이 대표. /이새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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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라임펀드 의혹에 "檢, 철저히 수사해 진실 밝혀달라"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유화적 대남 메시지와 관련해 "남북관계 숨통을 틀 수도 있는 긍정적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북한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전략무기를 공개한 데 대해선 경계감을 드러내며 신중 기조를 유지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 열병식에서 공개된 신형 ICBM 등 증강된 무기는 북한이 대량파괴무기 개발 의지를 꺾지 않았음을 내보였고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를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서해상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한 부정 여론을 고려해 메시지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어 "마침 미국 하원에서는 민주당 소속 외교위원장 후보 전원이 한국전쟁 종전선언 결의안에 서명했다는 소식도 들려와 주목된다"며 "해수부 공무원 서해 피격 사건 관련해 우리 측이 요청한 남북공동조사, 시신 수습 협조, 군 통신선 복구 및 재가동을 북측이 수용하길 바란다"고 했다.
여권 핵심 인사 연루설이 제기된 옵티머스·라임펀드 사기 사건과 관련해선 "실체가 불분명한 여러 의혹이 제기된다"며 "검찰은 그 대상이 누구든 엄정하고 철저히 수사해 아무런 의혹도 남기지 말고 진실을 밝혀주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근거 없는 거짓 주장, 의혹 부풀리기에는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라임·옵티머스 사태가 문재인 정권의 권력형 게이트로 비화하고 있다며 특검 도입을 거론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 대표는 또 정대철 전 의원을 포함한 동교동계 인사들의 민주당 복당설에 대해선 "동교동계 원로들은 민주당 바깥에서 원로다운 방식으로 민주당을 도와주시리라 믿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최근 이 대표가 정 전 의원과 만나 대선 정국 등에 대한 의견 교환을 한 것으로 알려져 친문 핵심 사이에서 논란이 가열되자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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