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뉴스1) 이동원 기자 =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최종 라운드에 진출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TO 사무국은 이 같은 내용을 8일 오전 열리는 WTO의 비공식 대사급 회의에서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유 본부장과 함께 결선에 진출한 후보는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오른쪽) 후보다. 두 여성 후보가 나란히 최종 라운드에 진출하면서 25년 WTO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사무총장이 탄생하게 됐다.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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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 선출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유럽으로 출국한다.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후보자와 진검승부에서 주요국 장관급 인사와 WTO 회원국 대사를 만나 지지를 요청할 계획이다.
12일 산업부에 따르면 유 본부장은 오는 13일 출국해 스위스 제네바와 유럽 주요국을 방문한다. 차기 WTO 사무총장을 선출하기 위한 최종 라운드를 대비하기 위해서다.
최종 라운드는 오는 19일부터 27일까지 8일간 진행된다. 후보 두명이 최종 경합을 벌이는 상황이라 어느 때 보다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선거 결과는 다음달 7일전 발표될 전망이다.
유 본부장은 이번 방문에서 각국 장관급 인사와 제네바 주재 WTO 회원국 대사를 만나 막판 지지교섭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유 본부장은 앞서 3차례 유럽 방문과 한 차례 미국 방문을 통해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유 본부장과 오콘조-이웰라 전 장관간 경쟁은 박빙의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각자 강약이 뚜렷해 쉽사리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오콘조-이웰라 후보는 국제무대에서 유 본부장보다 더 잘 알려진 인사다. 세계은행에서 20년 넘게 근무하며 2인자 자리에 올랐고, 나이지리아에서 재무장관과 외교부 장관을 역임했다. 아프리카에서 WTO 사무총장을 한 번도 배출하지 못했다는 점도 강력한 무기다.
그러나 오콘조-이웰라 후보는 통상분야 경력이 없다는 점이 약점이다. 반면 유 본부장은 현직 통상교섭본부장으로서 협상을 직접 주도한 경험이 많다. 위기를 맞고 있는 WTO를 개혁하기 위해 전문성이 뛰어나다는 장점도 갖췄다.
세종=안재용 기자 po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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