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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우리들의 문화재 이야기

외국서 전시되는 우리 문화재, 설명에는 '일본 문화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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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브리핑] 우리 문화재 제작국가·문화재명·제작시기 등 설명 부정확

박정 "담당 재단 사업부서 직원 12명 불과…원활한 업무수행 가능할지 의문"

뉴스1

박정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 /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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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국외에서 전시되는 우리 문화재에 대한 설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일부는 일본 문화재라고 설명된 곳들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국외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등에서 전시되고 있는 우리 문화재의 제작국가, 문화재명, 문화재 제작 시기 등에 대한 설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지적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대학교 미술관에 전시돼 있는 우리 문화재 '이도다완'(1954/1.535)은 일본 에도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표기돼 있었으며, 미국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전시돼 있는 통일신라시대 '붉은간토기(1998.212)'는 기원전 4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표기돼 있었다. 특히 네덜란드 국립민속학박물관이 소장한 우리 문화재 다수는 일본 문화재로 표기된 것이 확인됐다.

박 의원은 이를 조사하고 관리하는 업무를 맡고 있는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정원이 31명인 가운데 현원은 25명밖에 안 되고, 특히 사업부서는 12명에 불과해 해외 문화재 표기 오류에 대한 시정작업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이 생긴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2020년 8월말 기준 유관기관 자료를 바탕으로 국외소재문화재재단 관리대상 국외소재 동산 문화재는 21개국 총 610개처 약 19만3136점이며, 국외소재 부동산 문화재는 18개국 1200여 개소로 추정된다.

박정 의원은 "국외 소재라는 특수성과 국외소재문화재의 수량 및 규모를 고려했을 때, 12인으로 원활한 업무수행이 가능할지 의문"이라며 "해외에 잘못 소개된 우리 문화재 정보를 바로 잡는 등 재단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인력충원과 예산확보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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