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29일 (현지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케이스 리저브 웨스턴 대학에서 열린 첫 대선 TV토론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클리블랜드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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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에 비해 9%포인트(p) 이상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전문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9일까지 미국에서 실시된 대선후보 지지율 여론조사를 종합한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42.1%로 51.9%를 기록한 바이든 후보에 비해 9.8%p 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판정과 제1차 대선후보 TV토론회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RCP에 따르면 두 사람의 격차는 지난달 30일(바이든 후보 49.7%, 트럼프 대통령 43.1%)과 비교했을 때보다도 3%p 넘게 더 벌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군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은 뒤 사흘 만에 조기 퇴원을 강행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건 신의 축복"이라는 등의 발언을 해 현지 언론의 혹평을 받았다.
그러나 바이든 후보 또한 결과를 낙관할 순 없다. 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미시간·플로리다·노스캐롤라이나·애리조나 등 주요 경합주 6곳에서 바이든 후보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격차가 1.4~7.1%p로 다른 지역에 비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대선은 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라 워싱턴DC와 전국 50개주(州)에 할당된 선거인단 538명의 투표로 당선자를 결정한다. 즉 양당 후보 가운데 전국 선거인단 투표에서 과반 득표(270명 이상)를 한 쪽이 최종 승리자가 되는 것이다.
특히 메인주와 네브라스카주를 제외한 나머지 48개주와 워싱턴DC에선 선거인단 투표 과반을 획득한 후보가 해당 지역 선거인단 수 만큼의 표를 가져가는 '승자독식제'를 운용하기 때문에 경합주에서의 승패가 후보자들의 당락을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
RCP는 "경합주 6곳에서 바이든 후보와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6주 간 평균 4.5%p의 지지율 격차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4년 전 같은 기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격차 5.3%p보다 적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윤 기자 leejiyoon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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