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자들 상대로 18분간 연설…2000명 백악관 초청
코로나19 '중국 바이러스' 지칭
바이든 백악관 행사에 "무모하다" 비판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백악관 발코니에서 '법과 질서'를 주제로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연설하고 있다. 2020.10.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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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에 입원했다가 치료를 받고 퇴원한 이후 처음으로 공개행사를 치렀다.
AP통신, 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오후 백악관 발코니에서 '법과 질서'를 주제로 지지자들을 향해 연설했다.
마스크를 쓰고 등장한 트럼프 대통령은 마스크를 벗고 "기분이 좋다"며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약 18분간 연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주된 지지 기반인 백인 이외의 유색 인종을 상대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를 공격하는 데 주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흑인과 라틴계 미국인들은 급진적인 사회 좌파주의를 거부한다"며 "그들은 우리가 추구하는 친 일자리 친 경찰 정책을 지지한다. 우리는 법과 질서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반대로 재앙과 가난, 어려움만 가져왔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로 지칭하면서 백신이 신속히 개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우리 국가가 이 고약한 중국 바이러스를 물리칠 것이라는 사실을 여러분에게 알리고 싶다"며 "기록적인 시간 안에 백신이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백악관 발코니에서 '법과 질서'를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2000명의 지지자가 초대를 받았다. 2020.10.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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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참석자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는 여전히 지켜지지 않았다고 한다.
CNN은 백악관이 이번 행사에 지지자 2000명을 초대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후보는 전날 "자기 자신과 주변도 지키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나라를 지킬 수 있겠는가"라며 백악관 행사를 강행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무모하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약물 복용을 중단하고 몸 상태가 종아졌다고 주장했지만 완치 판정을 받지 못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시작으로 12일 플로리다주에서 본격적인 유세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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