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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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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서 6년 만에 '3차 연장 혈투'…kt, 오리온 격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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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새 외국인 데릭슨 '결승 3점포' 등 31점 13리바운드 폭발

'11명 득점' LG, KCC 꺾고 조성원 감독 정규리그 데뷔전 승리

연합뉴스

데릭슨, 허훈 등 kt 선수들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농구에서 보기 드문 '3차 연장' 혈투가 6년여 만에 펼쳐졌다. 승자는 '양궁 농구'의 부산 kt였다.

kt는 1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3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고양 오리온을 116-115로 따돌렸다.

kt는 마커스 데릭슨이 3차 연장전 마침표를 찍은 3점포를 포함해 31점 13리바운드를 올리고, 존 이그부누가 30점 11리바운드를 더해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이 앞장선 가운데 새로운 시즌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양홍석도 경기 중 눈가가 찢어지는 부상을 딛고 '붕대 투혼' 속에 15점 13리바운드로 활약했다. 허훈도 더블더블(10점 13어시스트)을 작성했다.

지난 시즌 최하위였던 오리온은 새 외국인 선수 디드릭 로슨이 37점 12리바운드를 몰아치고 이승현도 21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분전하며 만만치 않은 모습을 보였으나 데릭슨의 마지막 한 방에 첫 패배를 떠안았다.

새 팀에서 정규리그 첫 경기에 나선 이대성은 16점 9어시스트 8리바운드를 올렸다.

오리온이 76-78로 끌려다니던 4쿼터 6초를 남기고 김강선이 끈질긴 수비로 공격권을 따냈고, 마지막 공격에서 이대성의 패스를 받은 로슨의 골밑슛이 들어가며 이번 시즌 첫 연장전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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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데릭슨의 3점슛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차 연장전에선 오리온이 14초를 남기고 93-90으로 앞서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했으나 종료와 함께 데릭슨의 3점포가 터지며 다시 승부가 갈리지 않았다.

2차 연장전에서는 kt가 16초 전 양홍석의 속공 득점으로 103-101로 앞서다 3초 전 이승현의 자유투 2득점으로 오리온이 또 균형을 맞춰 3차 연장전까지 이어졌다.

프로농구에서 3차 연장전이 열린 건 2014년 2월 1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오리온의 경기(94-87 SK 승리) 이후 6년 8개월 만이다.

3차 연장전에선 113-113으로 맞서던 종료 27.4초 전 허훈의 골밑슛을 이대성이 막아낸 뒤 이승현이 자유투 라인에서 어려운 슛을 꽂아 넣어 오리온이 먼저 승리를 예감했다.

하지만 마지막 공격에서 데릭슨의 역전 결승 3점포가 꽂혀 kt가 연장 혈투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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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 격려하는 LG의 조성원 감독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체육관에서는 지난 시즌 9위에 그쳤던 창원 LG가 전주 KCC를 78-73으로 누르고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선수 시절 '캥거루 슈터'로 이름을 날린 조성원 LG 감독은 정규리그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LG에선 두 자릿수 득점자가 리온 윌리엄스(15점 9리바운드), 강병현(13점 5리바운드)뿐이었으나 전체 12명의 선수 중 11명이 득점을 기록하는 고른 활약 속에 첫 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 4위 팀인 KCC는 라건아(20점 10리바운드), 이정현(14점 5어시스트), 송교창(11점 11리바운드) 등이 분전했으나 패배를 막지 못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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