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민호가 지난 7월 26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 경기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잠실=스포츠서울 최민우 인턴기자] “씩씩하게 던져주는 거 말고는 바라는 거 없다”
LG 류중일(57)이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NC와 더블헤더(DH) 경기를 앞두고 DH 1차전 선발 이민호를 격려했다. 류 감독은 “아직 많이 어린 선수다. 마운드에서 자기 공만 던지길 바랄 뿐이다”라며 당부했다. 이어 “오늘 맞붙는 상대가 리그 1위 팀 아니냐. 부담을 내려놓고 공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한다면 결과가 좋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민호는 2020년 LG의 1차 지명된 신인이다. 올시즌 16경기에 출전해 4승 3패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 중이다. 지난 9월 7일 사직에서 열린 롯데 전에서 1.1이닝동안 11안타 2홈런 10실점 한 뒤 마운드에 내려온 바 있다. 류 감독은 그날 경기를 회상하며 “컨디션이 안 좋을 수도 있, 상대가 잘할 수도 있다. 다만 그런 과정에서도 배우는 게 있어야 한다. 선발투수라면 컨디션이 안 좋은 날도 상대를 압도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 애정 어린 조언을 남기기도 했다.
올 시즌 많은 기회를 부여받은 이민호는 LG의 미래 선발 자원으로 성장했다. 지난 5월 21일 삼성전에서 5.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친 뒤 선발로만 14번 출장했다. 잘하고 있지만 큰 기대는 어린 선수에게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류 감독도 이를 알고 신인 선수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 노력했다. 그는“어제(9일) 완봉승한 캘리처럼 던지라고 할 수 없지 않냐. 신인이 이런 기회를 잡는 것 자체가 행운이다. 열심히만 해라”라며 평온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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