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병훈 의원 |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한글 창제를 기리고자 문을 연 세종대왕기념관이 결혼식장으로 전락하고, 소장 보물은 곰팡이 핀 창고에 방치 중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병훈(광주 동남을) 의원은 10일 국정감사 보도자료를 내 세종대왕기념관 운영 실태를 짚었다.
이 의원은 현장을 찾아가 확인한 결과 기념관이 결혼식과 돌잔치 장소로 운영 중이며 국가 보물과 문화재는 창고에 방치됐다고 지적했다.
기념관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전신인 문화공보부가 한글날을 기념해 1973년 10월 서울시 동대문구 청량리동에 건립했다.
이 의원은 운영을 맡은 세종대왕기념사업회가 유지비용을 충당하지 못해 결혼식장 임대 등 수익사업에 몰두하면서 문제가 비롯했다고 진단했다.
기념관은 국가 보물 5점, 국가 등록문화재와 서울시 유형문화재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 의원은 "보물과 각종 문화재가 곰팡내가 진동하는 협소한 창고에 방치돼 있는데 수량 파악마저 제대로 안 된다"며 "보물과 문화재 관리를 맡겨 놓은 문화재청은 기념사업회가 알아서 관리할 일이라며 손을 놓았다"고 질타했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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