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코로나로 지친 국민께 위로되길 바라"
6년여만에 제모습 찾은 세종대왕릉 |
문화재청은 이날 오후 2시 세종대왕릉 일원에서 '세종대왕릉 제 모습 찾기' 준공 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정세균 국무총리, 정재숙 문화재청장,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 이항진 여주시장 등이 참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행사 참석 인원은 50여 명으로 제한됐고, 행사와 동시에 유튜브 등을 통한 온라인 생중계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경과보고 및 기념사, '문무와 무무 그리고 태평성대' 축하 공연, 제막식, 기념 식재, 재실 관람, 헌화 및 분향 순서로 진행됐다.
정 총리는 준공식 축사에서 "뜻깊은 오늘을 기쁜 마음으로 축하드린다. 세종대왕릉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가 더 널리 알려지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지친 국민께도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세종대왕은 늘 백성을 먼저 생각했다. '내가 꿈꾸는 태평성대는 백성이 하려고 하는 일을 원만하게 하는 세상'이라고 말씀하셨다"며 "숱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문화융성 시대를 열었던 것도 애민정신의 힘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문화재청은 2009년 6월 조선왕릉 40기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것을 계기로 왕릉의 모습을 바로잡기 위해 영·영릉 유적 종합정비사업을 추진했다.
능제(陵制·무덤 양식)와 예법에 맞지 않게 조성된 인위적인 시설물을 철거했으며, 발굴조사를 통해 세종대왕릉의 재실, 배수를 위한 도랑인 어구(御溝), 향·어로와 영릉(寧陵) 연지 등의 원래 터를 확인해 원형에 가깝게 정비했다.
복원된 영·영릉은 지난 5월부터 일부 권역이 개방된 데 이날부터 복원 재실을 포함한 전체 권역을 공개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영·영릉이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예법에 맞게 왕릉을 참배할 수 있는 공간으로 새롭게 조성됐다"며 "참배객들이 세종대왕의 덕과 위업을 본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어도를 걷는 정세균 총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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