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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北 전직 외교관 조성길

유엔 “남북, 조성길 가족 안전 지키고 보복하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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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이 조성길 전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대리의 한국행과 관련해 북한 당국을 향해 “가족에게 보복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우리 정부에게도 “탈북민 권리를 지킬 의무가 있다”고 당부했다.

조선일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작년 11월 부인과 함께 공관을 이탈해 잠적한 것으로 알려진 조성길(오른쪽에서 두번째)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대리가 앞서 작년 3월 이탈리아 베네토 주의 트레비소 인근에서 열린 한 문화 행사에 참석한 모습. 조 대사대리의 오른쪽은 이탈리아 상원의원 발렌티노 페린, 왼쪽은 파라 디 솔리고의 교구 사제인 브루노네 데 포폴 신부이.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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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의 마르타 우르타도 대변인은 8일(현지 시각) 조 전 대사대리의 망명과 관련해 “탈북자 가족이 보복당하지 않게 하는 데에 북한 당국의 절대적인 의무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9일 보도했다.

조 전 대사대리의 딸은 2018년 11월 북송 돼 북한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 전 대사대리의 한국행이 공개된 이후 딸의 신변 안전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앞서 탈북민 출신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전 주영국 북한외교관)은 “북한에 혈육을 두고 온 외교관들의 소식 공개는 그 혈육의 운명과 관련된 인도적 사안”이라며 "변절자·배신자의 가족에게 어떤 처벌이 내려질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우려를 표시한 바 있다.

우르타도 대변인은 또 남한을 향해서도 “탈북자를 수용한 국가도 탈북자 권리를 지키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처를 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은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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