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만료를 앞두고 작년 11월 부인과 함께 공관을 이탈해 잠적한 것으로 알려진 조성길(오른쪽에서 두번째)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대리가 앞서 작년 3월 이탈리아 베네토 주의 트레비소 인근에서 열린 한 문화 행사에 참석한 모습. 조 대사대리의 오른쪽은 이탈리아 상원의원 발렌티노 페린, 왼쪽은 파라 디 솔리고의 교구 사제인 브루노네 데 포폴 신부이. /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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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의 마르타 우르타도 대변인은 8일(현지 시각) 조 전 대사대리의 망명과 관련해 “탈북자 가족이 보복당하지 않게 하는 데에 북한 당국의 절대적인 의무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9일 보도했다.
조 전 대사대리의 딸은 2018년 11월 북송 돼 북한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 전 대사대리의 한국행이 공개된 이후 딸의 신변 안전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앞서 탈북민 출신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전 주영국 북한외교관)은 “북한에 혈육을 두고 온 외교관들의 소식 공개는 그 혈육의 운명과 관련된 인도적 사안”이라며 "변절자·배신자의 가족에게 어떤 처벌이 내려질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우려를 표시한 바 있다.
우르타도 대변인은 또 남한을 향해서도 “탈북자를 수용한 국가도 탈북자 권리를 지키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처를 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은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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