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뉴스1) 조태형 기자 = 12일 오전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의 한 양돈 농가에서 시 관계자들이 장마철 집중호우에 따른 아프리카돼지열병(ASF)를 막기 위해 방역을 하고 있다. 경기도는 집중호우로 인한 ASF 바이러스의 축산농가 유입을 막기 위한 특별방역대책을 추진하며 매주 수요일마다 ‘일제 소독의 날’을 운영, 도내 전 양돈농가, 접경지역 주요도로, 임진·한탄강 수계에 대한 대대적인 소독을 실시할 방침이다. 2020.8.12/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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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화천군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해 방역당국과 양돈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ASF 재발병은 지난해 10월9일 마지막 사례가 나온 이후 정확히 1년 만이다.
9일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화천군 상서면 소재 양돈농장에서 발견된 ASF 의심 돼지가 정밀검사 결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수본은 전날 강원도 철원군 소재 도축장을 예찰하던 중 화천군 소재 양돈 농장으로부터 출하된 어미돼지(모돈) 8두 중 3두가 폐사한 것을 확인하고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해 이 돼지의 시료에 대한 정밀분석을 진행했다.
ASF 양성 판정 결과는 이날 5시쯤 나왔다. 이에 방역당국은 이날 오전 5시부터 오는 11일 오전 5시까지 48시간 동안 경기·강원의 돼지농장·도축장·사료공장·출입차량·관련 축산시설 등에 대해 일시이동중지명령(Standstill)을 발령했다.
940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발생농장을 비롯해 인근 10㎞ 내 양돈농장 2곳의 1525마리 사육돼지에 대한 살처분을 결정했다. 해당 농장과 역학 관계에 있는 농장을 비롯해 다른 인근 농장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살처분 조치가 이뤄질 전망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ASF 확진 판정을 보고 받은 뒤 "철저한 역학조사를 통해 전파원인을 신속히 파악하라"라며 "모든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통제초소 및 거점별 소독시설 운영 등 현장 방역조치가 빈틈없이 이행되도록 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한편 ASF는 감염된 돼지나 돼지 생산물의 이동, 돼지가 먹다 남긴 음식물, 분뇨, 야생멧돼지, 차량의 유입 등 여러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람에게 전파되지는 않지만 돼지의 경우 아직 치료제가 없어 감염시 100% 폐사하는 치명적인 병이다.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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