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스위프트 트위터 캡처 |
톱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31·사진)가 오는 11월 대선에서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스위프트는 7일(현지시간) 나온 ‘V매거진’ 신간에서 이같이 결정한 이유를 상세히 설명했다고 CNN방송이 전했다. 잡지 발췌본에 따르면 그는 “유색인종이 안전하다고 느끼고 누군가에 의해 대표될 자격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대통령, 여성이 자기 몸에서 일어나는 일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대통령, 성소수자 사회를 인정하고 포용하는 대통령을 뽑는 것이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변화”라며 “모든 사람은 전 세계적인 건강 위험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국민의 생명을 최우선시하는 정부를 가질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시작하는 유일한 방법은 이런 문제들을 기꺼이 마주하고 해결할 방법을 찾는 지도자를 선택하는 것”이라며 “바이든과 카멀라 해리스(민주당 부통령 후보) 아래에서 미국은 너무나 절실하게 필요한 치유 과정을 시작할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마침 이날은 해리스와 마이크 펜스 간 부통령 후보 TV 토론회가 열리는 날. 스위프트는 소셜미디어에 V매거진 신간 표지 사진을 올리고 “부통령 후보 토론회 날에 잡지가 나오다니 너무 적절하다. TV에 대고 소리를 지르면서 해리스를 지켜보고 응원할 것”이라고 했다. 최근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47번째 정상 자리에 올라 ‘팝의 여왕’ 휘트니 휴스턴(46차례)을 제치고 빌보드 200 최다 1위 여성 가수가 된 스위프트의 인스타그램 팔로어는 1억4000만 명, 트위터 팔로어는 8700만 명을 넘는다.
스위프트는 2018년까지는 정치적 견해를 드러내지 않았다. 변화의 움직임을 보인 건 2018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테네시주에 출마한 2명의 민주당 후보를 공개 지지하면서다. 당시 스위프트는 “예전에는 정치적 의견 표명을 주저했으나, 지난 2년간 내 삶과 전 세계에서 일어난 여러 사건 때문에 지금은 매우 다르게 느낀다”고 밝혔었다.
그 이후로 스위프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판적인 입장을 취했다. 최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백인우월주의와 인종주의의 불을 지핀다”고 맹공하면서 우편 투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8월에는 바이든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해리스가 지명되자 소셜미디어에 관련 내용을 올리고 “예스”라고 덧붙여 바이든·해리스 지지를 암시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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