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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총선 이모저모

뉴질랜드 총선에 10대 2명 출사표…"사회문제 해결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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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오는 17일 실시되는 뉴질랜드 총선에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18세 후보 2명이 출마해 화제다.

함께 공부했던 친구들이 상급 학교로 진학하거나 사회로 진출했지만, 이들은 더 나은 사회를 만들겠다는 당찬 포부로 의회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루크 위존 후보(왼쪽)와 윌리엄 우드 후보
[뉴스허브 사이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화제의 인물들은 제1야당인 국민당의 윌리엄 우드 후보와 녹색당의 루크 위존 후보로 8일 스리텔레비전 뉴스허브 AM쇼 프로그램에 나와 의회에서 중요한 사회 문제들을 해결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들이 당선되면 뉴질랜드 역사상 최연소 의원이 된다.

뉴질랜드 역대 최연소 국회의원은 지난 1853년 1대 국회 때 20세에 당선된 제임스 스튜어트 워틀리다. 현역 중 최연소는 지난 2017년 23세에 국회의원이 된 녹색당의 클로에 스워브릭이다.

오클랜드 마운트앨버트 지역구에 출마한 위존 후보는 녹색당이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들을 실현하려 한다고 밝혔다. 마운트앨버트 지역구는 현직 총리인 저신다 아던 노동당 대표, 한인 의원인 국민당의 멜리사 리 의원 등이 출마한 지역구다.

위존 후보는 "빈곤, 기후변화, 인종주의는 뉴질랜드가 당면한 세 가지 주요 문제로 녹색당만이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장기 계획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고등학생 때 오클랜드에서 기후변화 대책을 촉구하는 학생 시위를 주도한 바 있다"며 "국민들이 강력한 대응을 원하고 있는데도 국회에서는 늑장을 부리거나 부정하는 경우도 있다"고 꼬집었다.

파머스턴노스 지역구에 출마한 우드 후보는 사회문제에 대해 불평불만만 늘어놓는 사람은 되고 싶지 않다며 주택, 일자리, 교육 문제들이 해결될 수 있도록 정치권에 들어가 노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등학생 때 청소년 국회 국회의원, 호주에서 열린 외교 경시대회 뉴질랜드 대표 등을 지낸 그는 경험 많고 나이도 많은 지역구민에게 무슨 도움을 줄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국회에서 강력한 목소리를 내겠다. 나는 지역구에서 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물론 시의원, 지역사회 지도자들로부터 선택받은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두 후보는 또 젊은이들의 의회 진출에 제약이 많다며 젊은이들을 위한 더 나은 시민 교육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

뉴질랜드는 혼합비례대표제를 택하고 있어 소속 정당의 정당 득표율에 따라 지역구에서 떨어져도 얼마든지 비례대표로 국회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있다.

다만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정당 득표율에 따라 주어지는 의석수에 들어갈 수 있는 만큼 소속당의 비례대표 순위가 빨라야 한다.

녹색당의 위존 후보는 비례대표 순위 18번, 국민당의 우드 후보는 54번이어서 현실적으로 비례대표 의원이 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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