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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정부 VS 의료계 첨예한 대립

대학병원장들, 의대생 국시거부 대국민사과…"한번만 기회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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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들 진정한 의사로 태어날 것…질책은 선배들이 받겠다"

"의사 배출 안되면 5년간 파급효과 …환자 곁 지킬 수 있게 해달라"

뉴스1

김연수 서울대병원장, 윤동섭 연세대의료원장, 김영훈 고려대의료원장, 김영모 인하대의료원장 등 주요대학병원장이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의과대학 본과 4학년생들의 의사 국가고시 미응시 문제와 관련해 사과 성명 발표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2020.10.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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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대학병원장들이 8일 의대 4학년생들의 의사 국가고시 미응시 문제에 관해 "국민 여러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힘든 이 시기에 의대생들이 국가고시 문제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영훈 고려대학교의료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의대생 국가고시 미응시 문제'에 대해 대국민사과를 발표하고 "이번에 국가고시가 정상화되면 의대생들은 이전과 다른 국민들을 위하는 진정한 의사로 태어날 것을 믿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연수 국립대학병원협회 회장(서울대병원장), 김영모 사립대학교의료원협의회 회장(인하대의료원장), 윤동섭 연세대의료원장도 대국민사과에 참여했다.

이번 대국민 사과는 이날 오전 11시 병원장들과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간담회를 앞두고 이뤄졌다.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가 의대생들의 국가고시 추가 응시 기회 부여를 위해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싸늘한 여론에 호소하기 위한 목적이다.

김 원장은 "코로나 팬데믹이 언제 종식될지 모르는 엄중한 시기에 2700명의 의사 배출이 안 되는 상황"이라며 "특히 가장 활발하게 환자를 돌볼 의사들이 배출되지 못하는, 정말 상상하기 힘든 현실이 올해만의 문제가 아니라 약 5년간의 파급효과, 의료의 질 저하 등 심각한 우려가 너무나 크다"고 강조했다.

또 "환자와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의료인으로서 선배로서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었지만 국민의 마음을 잘 헤아리지 못한, 마음을 사지 못한 이 점을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질책은 선배들에게 해달라. 6년 이상 열심히 학업에 전념했고 준비한 의대생들이 미래에 의사로서 환자 곁을 지킬 수 있도록 한번 기회를 허락해달라"며 "한 번 더 기회를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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