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소사이어티 기조연설
"한미동맹, '포괄적 동맹'으로 지평 넓혀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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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8일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 평화의 시작이며,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만이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에 진정으로 보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미국에서 개최된 코리아소사이어티(Korea Society) 화상 연례만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해 양국이 협력하고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게 되길 희망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사전 녹화된 연설에서 "나는 최근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에서 전쟁이 완전히 영구적으로 종식되어야 함을 국제사회에 호소했다"면서 "한반도가 분단의 역사를 극복하고 화해와 번영의 시대로 전진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67년간 한미동맹이 한반도 평화의 핵심축이 되는 평화·안보동맹으로 거듭났고, 대한민국의 자유와 인권, 역동적 민주주의를 성취하는 데 든든한 보호막이 됐으며, 명실상부한 경제동맹으로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한국은 미국과 국제사회의 공조 위에 디지털과 그린 중심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코로나로 인한 세계 경제의 위기도 양국이 함께 대응하고 극복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한미동맹을 떠받치는 힘은 양국 국민 사이의 끈끈한 유대와 문화적 가치의 공유"라며, 250만 재미동포와 5만 명에 이르는 양국의 유학생들은 한미 우호 증진에 있어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문화가 아카데미와 빌보드에 진출할 수 있었던 것도 오랫동안 양국이 문화의 가치를 공유해온 결과"라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대미 진단키트 제공 및 마스크 지원, 양국 간 국경 개방 유지 등 한미 간에 긴밀히 공조해 왔음을 소개하고, 한미동맹이 지역 차원을 넘어 글로벌 이슈에서 함께 협력하고 초국경적 위기에 함께 대응하는 '포괄적 동맹'으로 지평을 넓혀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코리아소사이어티는 한미 간 정치·경제·문화·예술 분야 교류 촉진을 위해 1957년 설립된 비영리단체로, 양국 국민 간 유대관계 및 이해증진을 위한 사업들을 실시해 오고 있다.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 미 대사가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이번 만찬은 코리아소사이어티가 한미관계 발전을 위해 기여한 사람들을 초청한 연례 행사로 이뤄졌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9월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종전선언을 다시 꺼내들고 한반도평화프로세스 재가동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그러나 한국민 서해 피격 사건과 조성길 전 이탈리아주재 북한 대사대리의 한국행 등으로 남북관계는 긴장감을 풀지 못하고 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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