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영웅 어린이가 무럭무럭 자라 영웅 군단 유망주로 발돋움했다.
덕수고 출신 우완투수 장재영(18)은 2021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키움의 1차 지명을 받았다. 7일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규모가 남달랐다. 구단 역대 신인 계약금 중 최고액인 9억 원을 기록했다. 2018년 1차 지명 투수 안우진의 6억 원을 가뿐히 뛰어넘었다. KBO리그 전체로 확대해도 2006년 KIA 투수 한기주의 10억 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신인 최대어에 걸맞은 대우였다. 장재영은 신장 188㎝, 체중 92㎏의 건장한 체격을 자랑한다. 시속 150㎞ 이상의 강속구를 던진다. 여기에 슬라이더, 커브, 스플리터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다. 미국 메이저리그의 러브콜까지 받았다. 일찌감치 그의 행보와 계약금에 시선이 쏠렸다.
모두가 탐내던 자원. 정작 장재영은 입단하고 싶은 구단으로 늘 한 곳을 꼽았다. 키움이다. 히어로즈와 인연이 깊다. 그는 “어릴 때 목동야구장에 자주 놀러 갔다. 경기도 보고 그라운드에서 캐치볼도 했다”며 “히어로즈기 초등학교 야구대회에서 우승하고 시구한 적도 있다. 좋은 추억이 많아 애착이 간다”고 회상했다.
젊고 활기찬 키움만의 색이 좋았다. 장재영은 “멋지고 훌륭한 선배님들이 많이 계신다. 좋은 육성 시스템을 갖춘 팀”이라며 “키움 소속 선수가 됐다는 게 영광스럽다. 앞으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만 든다”고 전했다. 그는 “지명 후 이정후 선배님과 통화도 했다”며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에 관해 설명해주셨다. 욕심내지 말고 하던 대로만 하면 좋은 선수로 성장할 거라고 조언도 해주셨다”고 미소 지었다.
키움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추억을 쌓아나갈 일만 남았다. 구단 최고 유망주가 된 각오가 남다르다. 장재영은 “부드러운 폼으로 빠른 공을 던지는 게 내 장점이다. 그래도 구속보다는 제구력을 보완하는 데 집중하겠다. 힘이 부족해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해야 한다”며 “멘탈도 더 강하게 만들 것이다. 무엇이든 배운다는 마음과 겸손한 자세로 임해 다음 시즌 1군 엔트리에 들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키움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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