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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北 전직 외교관 조성길

[속보] 태영호 “조성길 소식 전혀 몰랐다... 딸 北강제귀환 후 손 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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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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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7일 조성길 전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대리의 망명과 관련, 조 전 대사의 딸이 평양으로 강제귀환된 후 그에 대한 국내행(行) 추진 활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태 의원은 이날 입장문에서 “나는 조성길 전 임시대리 대사의 소재와 소식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태 의원은 2018년 11월 조성길이 로마에서 잠적한 후 ‘조성길 한국행 추진위원회’ 활동을 적극적으로 했지만 한달 만에 활동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태 의원은 ‘공개할 수 없는 라인’을 언급하며, “조성길이 북한 대사관을 탈출하는 과정에서 그의 딸을 데려오지 못했다”며 “북한은 조성길이 대사관을 탈출했다는 사실을 인지하자마자 즉시 대사관 직원을 시켜 그의 딸을 평양으로 강제로 귀환시켰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내가 조성길의 한국행을 계속 주장하며 활동을 하게 되면 조성길은 물론 북으로 끌려간 딸에게도 불리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충고를 받았다”며 “그때부터 나는 관련된 그 어떤 활동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태 의원은 둘 간의 인연에 대해 “내가 북한 외무성 유럽국 부국장으로 있었던 시절, 조성길은 같은 국 5과 이탈리아 담당 부원으로 있었다”며 “나는 그와 20년 지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성길 본인의 동의 없이 관련 사실이 언론을 통해 무분별하게 노출되는 것에 대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조성길의 국내 거주 사실이 보도되면서 북한에 남은 딸이 더 위험에 처하게 됐다는 것이다.

[선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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