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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정부 VS 의료계 첨예한 대립

국시고부 거부한 의대생 사과 "모순적 태도 사죄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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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국시 추가 응시기회 부여에 "국민적 양해 필요"

청원인 "잘못된 판단으로 의료공백 현실화…후회스러워"

뉴스1

청와대 청원 홈페이지 갈무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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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정부가 의대생들에 대한 의사 국가고시 추가 응시기회 부여에 대해 '국민적 양해'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하는 가운데, 일부 의대생이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6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는 '국시접수를 취소했던 의대생이 국민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현재 100명 이상의 사전동의를 얻어 관리자가 검토 중이다. 청원인은 "얼마 전 의사 국가고시 접수를 취소했던 한 학생"이라며 "청원을 통해서라도 저희의 진심을 전해드리고 싶어 글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시험에 응시할 기회가 여러 번이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발적으로 시험을 치지 않기로 천명했던 학생들이 한참이 지난 지금에 이르러서야 '정부의 대승적 결단을 기다린다'고 하는 모순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이를 결코 쉽게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 또한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청원인은 "학생들로 말미암아 야기된 여러 혼란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작금의 중한 사태를 경험이 일천한 학생들의 치기 어림과 미숙함이 빚어낸 한때의 촌극으로 양해해주시길 부탁드리기에는 너무나도 염치가 없고 한없이 부끄럽다"고 했다.

다만 "그러나 코로나가 언제 종식될지 모르는 이 시점에서 이번 사태로 인해 당장 발생할 앞으로의 의료공백과 그에 따른 지역사회 의료의 질 저하를 함께 감내해주시길 부탁드리는 것은 더더욱 염치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청원인은 "의료 공백은 단순히 1년에 그치지 않는다. 인턴이 채워지지 못한 1년은 세월이 흘러 레지던트 1년 차의 공백을 야기하고 이런 악순환은 5년이 넘는 장기간에 걸쳐 의료 체계에 큰 타격을 주게 된다"며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이런 파괴적인 의료 공백이 점차 현실화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후회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이 짧은 글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 저희의 부끄러운 마음을 온전히 전달해드리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저희의 부족함을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국민 건강을 생각해 넓은 마음으로 포용하고 따끔한 질책과 격려를 통해 저희를 이끌어달라"고 호소했다.

끝으로 "훗날 의료인이 되어서도 지금의 따끔한 질책을 가슴 깊이 새기고 인술을 펼치는 훌륭한 의사로 거듭나겠다"며 "많은 분께서 코로나로 고통받고 계시는 와중에 고민거리를 안겨드린 점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덧붙였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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