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현대캐피탈이 중요한 한 수를 뒀다. 그 끝엔 김선호(21·3학년·한양대)가 있었다.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은 6일 청담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열린 2020~2021시즌 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얼리 드래프티인 한양대 레프트 김선호를 지명했다.
드래프트 전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적중했다. 지난 5일 KB손해보험과 트레이드를 했다. 센터 김재휘를 보내고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쥐었다. 올해 지명 순서는 지난 시즌 성적의 역순으로 확률 추첨했다. 3위였던 현대캐피탈은 4%뿐. 반면 지난 시즌 6위였던 KB손해보험은 두 번째로 높은 30%를 보유했다. 추첨 결과 KB손해보험의 구슬이 가장 먼저 나왔다. 지명권을 보유한 현대캐피탈이 함박웃음을 지었다.
선수를 선택하기 전 한 차례 타임을 불렀다. 소신대로 결정했다. 모두가 최대어로 꼽았던 성균관대 레프트 임성진(1R 2순위 한국전력 지명) 대신 김선호를 택했다.
김선호는 현대캐피탈이 염두에 두고 탐냈던 자원이다. 신장은 187㎝로 아주 크지 않으나 기본기가 탄탄하다. 안정적인 수비가 강점이다. 남성고 시절 팀 사정에 따라 리베로로 변신하기도 했다. 올해 한국대학배구연맹 1, 2차 대회에서 각각 리시브 부문 전체 3위(효율 51.76%), 전체 5위(41.67%)를 차지했다. 지난해 대학리그에서도 디그 3위(세트당 2.250개)에 올랐다. 공격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한다. 임성진, 임동혁(대한항공), 최익제(KB손해보험) 등과 함께 청소년대표팀을 이끌었던 멤버다.
현대캐피탈의 팀 상황과도 딱 들어맞는다. 공수에서 살림꾼 역할을 하던 전광인의 입대로 구멍이 생겼다. 공격은 송준호,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제대하는 허수봉, 박주형, 이시우 등으로 메울 수 있다. 4월 무릎 수술 후 재활 중인 문성민도 준비한다. 수비에서의 공백을 채우는 게 급선무였다. 김선호 영입으로 큰 과제를 해결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앞서 “선수단 전력 보강을 위해서는 계속해서 변화를 줘야 한다. 현대캐피탈만의 팀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초석은 김선호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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