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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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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에 또 홈런 맞은 3700억 MLB 최고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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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에서 타자들은 컨디션이 아주 좋은 날 '공이 수박만 하게 보인다'는 표현을 쓴다. 최지만에겐 미국프로야구(MLB) 최고 투수 게릿 콜의 공이 유난히 커 보이는 듯하다.

최지만은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0 MLB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뉴욕 양키스와 경기에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홈런) 2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경기 중반 터진 최지만의 홈런은 팀에 리드(3대2)를 안겨줬지만 탬파베이 레이스는 경기 중후반 양키스에 난타당하며 3대9로 완패했다.

경기는 졌지만 최지만은 다시 한번 콜을 무너뜨렸다. 팀이 1대2로 뒤진 4회 말 무사 1루에 타석에 선 최지만은 콜의 시속 154㎞짜리 패스트볼을 받아쳐 그대로 중앙 담장(비거리 131m)을 넘기는 역전 홈런을 만들어냈다. 5회 말 1사 1, 2루 상황에서 최지만을 다시 만난 콜은 고의사구까지 감수하며 최지만을 피했다.

콜은 지난 2년 동안 리그 최고 투수로 군림한 선수다. 지난해 20승과 2점대 평균자책점, 300개 이상 탈삼진을 동시에 달성해 올 시즌 전 양키스와 9년 3억2400만달러(약 3750억원)에 투수 역대 최고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최지만만 만나면 콜은 한없이 작아진다. 최지만은 정규시즌 콜을 상대로 12타수 8안타(타율 0.667) 3홈런, 8타점으로 '킬러' 수준이다. 포스트시즌까지 포함하면 콜을 상대로만 4홈런을 기록했는데, 콜에게 4홈런을 친 타자는 최지만을 포함해 네 명뿐이다. 올 시즌 콜의 연봉은 3600만달러, 최지만의 연봉은 85만달러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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