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를 격퇴했다는 것을 축하하는 100달러짜리 기념주화가 백악관 기념품점에서 사전 판매되고 있다. /백악관 기념품점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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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 시각) 퇴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를 극복했다는 기념 주화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USA 투데이가 보도했다.
대통령 기념상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백악관 기념품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를 꺾다(Trump defeats COVID)’를 사전 주문 받고 있다. 100달러(약 11만6000원)짜리 기념 주화는 오는 14일부터 배송될 예정이다. 아직 디자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백악관 기념품점의 운영자인 앤소니 지안니니는 “치명적인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대통령의 우월함과 타도”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통령이 이 전투의 초반에 코로나를 쓰러트리는 방법을 찾아낼 줄 알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신화에 등장하는만큼 강력하기 때문에 나의 마지막 동전에서 대통령의 신화적 핵심 강점을 전달하고자 한다”고 했다.
5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로 치료받던 병원에서 퇴원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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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측은 “해당 기념주화는 백악관 기념품점이라고 불리는 민간 회사가 디자인하고 판매하는 것”이라며 제작과 판매를 부인했다. 백악관 기념품점은 2010년 민영화됐다는 것이다. 해당 주화는 트럼프 대통령이 월터 리드 군 병원에서 퇴원하기 전부터 판매됐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코로나로부터 완전히 나은 것이 아닌데다, 전염병에 걸린 것이 기념 주화를 만들만큼 가치있는 일도 아니라는 비판도 일고 있다. 4만명에 가까운 미국 국민들이 매일 신규 확진되는 중 최고의 치료를 받은 트럼프의 코로나 퇴치를 기념하는 것이 옳은 것이냐는 말도 나온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 치료를 위해 입원 중이던 군병원에서 백악관으로 돌아온 뒤 마스크를 벗고 엄치를 치켜올리며 기념 사진을 찍었다. 코로나에 맞선 강인함과 굳건함을 과시하려는 의도라고 외신들은 평가했다.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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