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6 (목)

이슈 치료제 개발과 보건 기술

'항균 인공수정체'로 백내장 수술 부작용 줄인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머니투데이

백내장 수술 때 발생하는 병원성 박테리아 감염을 줄이기 위해 반도체 공정기술을 활용해 개발된 '항균성 인공수정체' 관련 연구성과가 실린 국제 학술지 표지. 나노종합기술원 제공



나노종합기술원이 반도체 공정과 나노바이오기술 등을 이용해 수술 부작용을 줄인 ‘항균 인공수정체’를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인공수정체는 백내장 수술 때 수정체를 적출한 후, 눈 안에 직접 삽입해 기존 수정체를 대신하는 역할을 하는 렌즈다.

인공수정체를 삽입 시 면역력이 저하된 노인은 박테리아에 의한 2차 감염 등 수술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재수술과 다량의 항생제 사용 등의 문제를 해결할 항균 인공수정체 개발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연구팀은 반도체 공정기술을 이용해 나노 구조체에 이온성 고분자 박막을 코팅해 박테리아를 박멸하는 데 성공했다.화학기상증착법(CVD)으로 폴리머 나노 패턴 위에 50㎚(나노미터·100만분의 1㎜) 두께의 항균 이온성 고분자 박막을 입힌 것이다.

이 항균성 나노패턴을 인공수정체에 적용한 결과 99% 이상의 항균 성능을 보였으며 안구 세포 손상도 최소화했다.

또 안구 세포에 대해서도 독성과 부작용을 보이지 않아 수술 후 수정체의 혼탁 현상, 병원성 박테리아에 의한 감염 부작용을 방지할 수 있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기술은 백내장 수술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항균 인공수정체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헬스케어 머티리얼즈’지난달호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류준영 기자 joon@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