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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트럼프 조기 퇴원+노르웨이 파업 여파…국제유가 5%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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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상승 '일시적'이라는 분석도

이코노믹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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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곧 퇴원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 유가가 3거래일 만에 5% 넘게 급등했다. 노르웨이 석유 에너지 노조의 파업 또한 유가 상승을 지지한 모습이다.

5일(현지 시간) 11월 인도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5.9%(2.17달러) 뛴 39.22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영국 북해 지역의 브렌트유 12월물은 배럴당 5.1%(2.02달러) 오른 41.29달러에 체결됐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힌 이후 유가는 7% 이상 떨어진 바 있다. 지난 주말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중증 환자에 처방되는 것으로 알려진 덱사메타손을 복용한 것으로 알려져 생각보다 심각한 상태가 아니냐는 우려가 일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내 건강은) 20년 전보다 좋다"며 "오늘 저녁에 조기 퇴원할 예정"이라 밝히면서, 위험 자산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투표를 독려하는 트윗을 이른 오전부터 연달아 올렸다. 이는 코로나19 확진 이후 트윗 횟수가 현저히 줄어들었다는 현지 언론들의 지적을 의식해 자신이 평소처럼 건재하다고 과시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의 추가 경기 부양책 합의에 대한 기대감도 유가의 상승 재료가 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주말 부양 패키지 협상 타결을 촉구한 가운데, 이날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 장관이 전화 통화 등을 통해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합의가 도출된 것은 아니나, 이번에는 협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가 부상하는 모양새다.

또한 노르웨이 석유 노조의 파업 본격화가 유가를 끌어올리는 데 주효했다는 평가다.

현재 노르웨이에서는 파업으로 인해 6개의 해상 유전이 폐쇄돼 원유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현지 석유 및 가스 연합(NOG)에 따르면, 이번 파업으로 노르웨이 전체 생산량의 8%에 달하는 하루 33만배럴 규모의 원유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노르웨이발 원유 공급 불안은 최근 원유 생산을 재개한 리비아의 산유량으로 상쇄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리비아의 산유량은 일 평균 29만배럴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유가의 상승세는 그리 길게 지속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과 관련된 이슈가 이미 반영된 데다, 노르웨이 파업발 원유 공급 감소 여파 역시 빠르게 복구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박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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