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종합기술원, 백내장 수술 부작용 적은 인공수정체 개발

반도체 공정기술 이용…항균 성능 99%

이온성 고분자 박막 코팅에 따른 나노 패턴의 화학적 특성 변화 [나노종합기술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나노종합기술원은 반도체 공정기술을 이용해 수술 부작용이 적은 항균 인공수정체를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인공수정체는 백내장(수정체가 혼탁해져 물체가 겹쳐 보이는 질환) 수술 때 수정체를 적출한 뒤 눈 안에 직접 삽입해 기존 수정체를 대신하는 역할을 하는 렌즈다.

면역력이 떨어지는 고령층에서 박테리아에 의한 2차 감염 등 수술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 같은 부작용으로 인한 재수술, 항생제 사용 등을 막기 위해 항균 인공수정체 개발 필요성이 제기된다.

연구팀은 반도체 공정기술을 이용해 나노 구조체에 이온성 고분자 박막을 코팅, 병원성 박테리아를 박멸하는 데 성공했다.

어드밴스드 헬스케어 머티리얼즈 표지 [나노종합기술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화학기상증착법(CVD·기판 위에 기체를 주입, 기판을 촉매로 해 박막을 성장시키는 방법)을 통해 폴리머 나노 패턴 위에 50㎚(나노미터·100만분의 1㎜) 두께의 항균 이온성 고분자 박막을 입힌 것이다.

개발한 나노 패턴을 인공수정체에 적용한 결과 99% 이상의 항균 성능을 보였다.

안구 세포에 대해서도 독성과 부작용을 보이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백내장 수술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항균 인공수정체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헬스케어 머티리얼즈'(Advanced Healthcare Materials) 지난달 호 표지논문으로 실렸다.

jyou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