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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금융당국 '으름장' 통했다…9월 신용대출 증가율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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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지난 6월 이후 치솟던 5대 시중은행(신한·국민·하나·우리·농협) 신용대출 잔액 증가세가 9월 들어 주춤한모습을 보였다. 잔액 증가분과 증가율 모두 8월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금융당국의 신용대출 옥죄기 조치가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5일 5대 시중은행 9월 여신 계수자료에 따르면 이들 은행들의 신용대출 잔액은 126조386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8월) 대비 1.7% 증가한 액수로 8월 한달 동안 2조1121억원 늘었다.

8월(증가율 3.39%, 4조704억원) 증가율·증가액 대비 절반 수준으로 신용대출 증가액이 급증하기 시작하던 6~7월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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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업계에서는 당국의 신용대출 옥죄기 정책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금융감독원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에 신용대출 관리 방안을 요구했다. 직간접적으로 신용대출 규제에 대한 방침을 전하기도 했다. 신용대출에 대출 수요가 모이면서 가계대출 부담이 커진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시중은행은 고액 신용대출자를 중심으로 우대금리 등의 혜택을 줄였다. 1% 신용대출도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은행들이 신용대출 옥죄기에 들어가자 9월 중순까지 높게 유지되던 신용대출 잔액 증가율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달 17일(126조899억원)에는 전일 대비 신용대출 잔액이 감소(2436억원)하기에 이르렀다.

다만 신용대출을 옥죄면서 주택담보대출이 다시금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9월말 기준 5대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0.97% 증가한 461조4345억원으로 집계됐다. 올들어 주담대가 크게 늘었던 3월(1.05%)과 4월(1.03%)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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