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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itM]미 당국자 “트럼프 주재 대법관 지명식이 코로나 발병지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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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 중 8명 감염

헤럴드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주재로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후보자 지명식 모습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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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미국 공화당 최고위 인사들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에 걸리게 한 집단 발병이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재한 연방대법관 지명자 발표 행사에서 시작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미 당국자 전언이 나왔다.

CNN방송은 3일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에이미 코니 배럿 판사를 연방대법관에 지명하기 위해 개최한 행사가 집단 발병지였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이 발병은 연방대법관 발표식에서 시작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배럿 지명자 가족을 포함해 백악관 고위 인사, 행정부 각료, 공화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행사 전후로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채 서로 악수를 하거나 심지어 포옹하는 장면까지 나오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 모습이었다.

지금까지 이 행사 참석자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이는 모두 8명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를 비롯해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전 선임고문,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의회에서는 공화당 소속 톰 틸리스 상원 의원과 마이크 리 상원 의원 등 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또 배럿 지명자의 모교인 노터데임대 존 젠킨스 총장과, 지명식을 취재한 기자 1명에게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 당국자는 CNN에 “이것(바이러스)은 의회에서 왔을지도 모른다”며 “다음번 주요 우려 사항은 의회를 안전하게 지키고 의원들을 보호하는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CNN은 “코로나19 확산이 의회 근처에서 시작됐을지도 모른다는 암시는 배럿 지명자 인준을 위한 청문회를 밀어붙이려는 공화당의 노력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지명식 행사에 참석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공화당 의원 2명은 모두 배럿 청문회를 진행하는 법사위 소속이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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