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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트럼프 의료진 "이르면 내일 퇴원…산소 포화도 두 차례 떨어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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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입원 병원에서 집무하는 트럼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안정적인 상태에 있고 이르면 현지시간 5일 퇴원할 것이라고 의료진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혈중 산소 포화도가 떨어지는 일이 발생한 적 있었다고도 시인했습니다.

CNN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숀 콘리 주치의 등 의료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입원 중인 월터 리드 군 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상태가 나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대통령 의료팀인 브라이언 가리발디 박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처럼 상태가 계속 좋다면 우리 계획은 이르면 내일 백악관에 돌아가서 치료를 계속 받을 수 있도록 퇴원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2일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열도 없는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콘리 주치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확진 이후 두 차례 혈중 산소 포화도가 떨어지는 일이 발생했다고 시인했습니다.

지난 2일 오전 트롬프 대통령이 고열과 함께 산소 포화도가 일시적으로 94% 밑으로 떨어졌다고 말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산소 포화도는 95%~100% 정도인데, 이것이 90% 이하로 내려가면 저산소혈증이라고 부르게 됩니다.

당시 대통령이 산소 보충이 필요 없다고 꽤 단호한 태도를 취했지만 약 2ℓ의 공급이 이뤄진 후 포화도가 95% 이상으로 되돌아왔다고 덧붙였습니다.

콘리는 3일 아침에도 산소 포화도가 떨어져 산소가 필요한 이들을 위한 기본 치료제로 간주되는 스테로이드제인 '덱사메타손'을 복용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3일에도 산소를 보충받았는지에 대해선 "간호사에게 확인해야 한다"고 분명히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기존 설명이 "트럼프 대통령이 2일 오전 열이 나고 산소농도가 급격히 떨어졌다"는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과 말과 달라 혼선을 빚는다는 비판론이 나오자 상황을 설명하며 우선 진화에 나선 걸로 보입니다.

콘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 사실이 공개된 지 36시간 정도밖에 되지 않은 시점에 대통령이 진단을 받은 지 72시간이 됐다고 언급해 논란을 키웠다가 나중에 말을 잘못한 것이라고 수습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산소 보충을 받았단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 데 대해선 "병의 경과와 관련해 의료팀과 대통령이 가졌던 낙관적 태도를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답했습니다.

콘리는 자신과 메도스 실장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면서 메도스 실장의 발언이 곡해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메도스 실장의 발언은 대통령에게 일시적 고열과 산소포화도 하락이 있어 대통령을 군병원으로 신속히 옮기도록 했다는 데 방점이 있었다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콘리는 X-레이나 컴퓨터 단층촬영(CT) 사진상 트럼프 대통령의 폐에 손상이 있는지, 대통령이 음압 병실에 있는지 등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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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정 기자(park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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