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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세인트루이스 가을 야구 탈락한 날... 팀의 전설도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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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세인트루이스 전설 밥 깁슨, 췌장암으로 별세
한국일보

밥 깁슨이 지난 2005년 신시네티전 홈경기에서 자신의 영구결변 등번호인 45번 유니폼을 입고 시구자로 나서 관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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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가을 야구’가 막을 내린 날 팀을 상징하는 큰 별도 졌다.

세인트루이스 지역 일간지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3일 “밥 깁슨이 1년여간의 췌장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라고 보도했다. 향년 85세.

깁슨은 1959년부터 1959년까지 17년 동안 세인트루이스 한 팀에서만 뛴 역대급 프랜차이즈 에이스다. 528경기에서 251승(174패)에 평균 자책점 2.91이란 기록을 남겼는데 무려 255경기에서 완투, 대표적인 ‘완투형 투수’로 꼽혔다. 특히 1968년에는 13차례나 완봉승을 거뒀다. 또 1964년과 67년에는 세인트루이스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며 두 차례 모두 시리즈 MVP(최우수 선수)에 올랐다.

1968년(22승 9패ㆍ1.12)과 1970년(23승 7패 3.12)에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고 1981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골드글러브는 9차례 수상했고 올스타전에는 9차례나 선정됐는데 그중 1968년에는 올스타전 MVP에 선정됐다. 그의 등번호 45는 영구결번됐다.

김광현이 올 시즌 데뷔해 4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하며 무자책점 행진을 벌일 때 깁슨의 이름이 소환되기도 했다.

한편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3전 2승제) 3차전에서 0-4로 완패해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PS에서 탈락했다. 세인트루이스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는 이날 화상 인터뷰에서 "많은 에너지를 가져다준 분"이라며 "오늘 우리는 졌고 시리즈를 내줬다. 하지만 위대한 사람을 잃은 것은 정말 힘든 소식"이라며 애도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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