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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가짜사나이'로 인기 몰이중인 이근 대위가 채무불이행 의혹에 휘말리면서, 방송 활동도 위기에 처했다. 무엇보다 그는 최근 금융권 모델로 발탁된 터, 이근 대위의 길어지는 침묵에 그를 향한 의심의 눈초리는 점점 커지는 모양새다.
유튜브 인기 콘텐츠 '가짜사나이'로 스타덤에 오른 이근 전 대위가 2014년 200만 원을 빌려놓고 갚지 않았다는 이른바 '빚투' 의혹이 제기됐다. 이근 전 대위와 같은 부대 출신이라는 누리꾼 A씨는 이근이 법원 판결도 무시하고 2년째 채무불이행을 이어갔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지인들에게 자신을 거짓말쟁이로 몰아갔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A씨는 2014년 이근 전 대위가 절박하게 돈을 빌려달라고 부탁해 손해보고도 주식을 처분하는 등 현금을 애써 마련해 빌려줬다며 상세하게 상황을 설명했다. "이근 전 대위가 약속한 변제일이 됐음에도 핑계만 대며 변제하지 않는 바람에 어쩔 수 업이 신용등급 하락을 감수하며 고이율이 현금 서비스를 썼다"는 A씨는 "당황스럽고 불쾌했지만 이해하려 애썼고, 기분 나쁘지 않게 갚으라 했다"고 했다.
그럼에도 이근 전 대위는 온갖 핑계를 대며 차일피일 미뤘다고 주장했다. A씨는 "나중에는 전화도 받지 않은 뒤 연락하겠다는 문자메시지만 남기고 연락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결국 2016년 이근 전 대위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지만, 승소했음에도 이근 전 대위가 변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A씨는 이근 전 대위가 '돈 빌린 적이 없다'라고 말하면서 'A씨가 이상한 소리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다닌다며 속상한 마음을 토로했다. A씨 주장에 따르면, 이근 전 대위는 돈을 갚으려 했지만 A씨가 소송까지 제기하자 돈을 갚지 말아야 겠다고 마음 먹었다고.
또한 A씨는 "최근에는 자기가 직속상관일 때 근무평정을 안 좋게 준 것 때문에 장기 복무 심사에서 탈락했고, 그 때문에 나쁜 마음으로 복수하려 협박한다며 본인도 가만히 있지 않고 법적으로 대응하겠단다"며 "저는 장기복무를 신청한 적도 없다. 헛소리에 기가 차서 웃음만 나온다. 돈 갚기 싫으니 저를 인성에 문제 있는 거짓말쟁이로 만들어버리는데 이건 참을 수가 없다"고 격분한 감정을 드러냈다.
"어떤 연예인보다도 제일의 스타가 된 그 사람"이라고 이근 전 대위를 지칭한 A씨는 "이 글을 쓰는 이유는 퍼뜨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저를 아는 분들은 그렇게 얘기하시는 것을 자제해달라고 부탁드리기 위함이다. 제 심기가 상당히 불편하다"고 했다.
이와 함께 2016년 이근 전 대위 상대로 승소했다는 민사소송의 최종 판결문도 덧붙였다. 2016년 부산지방법원의 판결문에는 "2016년 6월 7일 피고는 원고에게 200만원과 이에 대해 2016년 4월 27일부터 다 갚는 날까지 연 15%의 비율로 계산한 돈을 지급하라"는 법원의 판단이 담겨있다.
민사법원에서 채무이행을 명하는 확정 판결이 나면, 실제로 돈을 빌렸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법원에서 채무를 확정적으로 보기 때문에 채무자는 변제한 사정이 없다면 반드시 갚아야 한다. 그럼에도 채무자가 갚지 않으면, 채권자는 채무자의 강제집행이 가능하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A씨가 강제집행을 진행하지 않고, 폭로성 게시물을 올린 것에 돈을 받고자 하는 취지가 맞는지 의아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또한 해당 판결문 사진에는 피고 이름은 모자이크된 점에 집중, 그런 만큼 이근 본인인지는 확인이 불명한 상황이라 도 넘은 추측은 지양하자는 목소리도 높다.
그런 한편에서는 이근의 뚜렷한 해명이 없어 의혹만 커져가는 상황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고심이 깊어진 것은 방송사다. 이근은 최근 MBC '라디오스타', MBC에브리원 '대한외국인' 등 최근 녹화를 마쳤기 때문. 이근의 출연분은 10월 중 방송 예정으로, 제작진은 이근의 입장에 따라 분량 편집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이근은 KB저축은행 모델로 최근 광고 촬영도 마쳤다. KB저축은행은 이근 전 대위의 광고를 공식 SNS에 게재하며 "2020년 10월 커밍 순"이라며 "세상을 바꾸는 금융"이라고 광고 기대를 높인 터다. 그러나 논란이 논란인 만큼, 그의 광고 여부도 사실상 불투명하다는 의견이 팽배하다. 이근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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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특수전전단(UDT/SEAL) 출신 이근 대위는 특수부대 훈련체험을 담은 인기 유튜브 콘텐츠 '가짜사나이'가 화제와 인기를 모으면서 함께 스타덤에 올랐다. 이근 대위로 불리지만 해군 특수전전단 복무 후 2014년 전역한 '전(前) 대위'가 사실 정확한 호칭이다. 어린시절 미국에서 자란 그는 영주권을 포기하고 한국군에 입대해 장교로 복무했고, 전역 후 군사·보안업체에서 활동해 왔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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