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는 샌디에이고와 1승 1패…컵스는 마이애미에 1패로 밀려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꺾고 디비전시리즈에 오른 오클랜드 선수단 |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예년보다 확대된 올해 미국프로야구(MLB) 포스트시즌에는 양대리그 중부지구에서만 7개 팀이 출전했다.
이 중 5개 팀이 벌써 짐을 쌌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시카고 컵스만 남았다.
중부지구 7개 팀의 가을 야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낳은 두 가지 특별 규정의 결과다.
MLB 사무국은 먼저 코로나19 여파로 정규리그를 7월 말 개막해 팀당 60경기만 치르되 선수단 이동을 최소화해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양대리그 같은 지구 팀끼리만 경기하도록 일정을 짰다.
같은 중부지구라도 동일한 리그에 속한 팀과는 10번 대결하고, 다른 리그 팀과는 4번씩 맞붙도록 했다.
MLB 사무국은 또 흥행을 위해 포스트시즌 진출 팀을 예년 양대리그 10개 팀에서 16개 팀으로 늘렸다.
각 리그의 팀 절반이 가을 야구를 하도록 멍석을 깔아준 셈이다.
2일(한국시간) 현재 MLB 포스트시즌 대진 |
이런 규정 덕분에 지구 순위와 승률에 따라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에서 미네소타 트윈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가을 야구 출전권을 따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컵스, 카디널스, 밀워키 브루어스, 신시내티 레즈 등 중부지구 5개 팀 중 피츠버그 파이리츠를 제외한 4개 팀이 가을 야구 무대를 밟았다.
포스트시즌 출전팀은 동부지구(5개 팀), 서부지구(4개 팀)보다 많다.
2일 현재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세 팀과 내셔널리그 신시내티, 밀워키는 1차 관문인 와일드카드시리즈(WC·3전 2승제)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허무하게 시즌을 마쳤다.
미네소타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2연패 했다. 북미 대륙 프로 스포츠에서 가장 긴 포스트시즌 18연패의 악몽만 더 이어졌다.
포스트시즌에서 두 경기, 22이닝 무득점으로 탈락한 신시내티 선수단 |
신시내티는 애틀랜타에 2연패 해 디비전시리즈(5전 3승제) 출전 티켓을 내줬다. 두 경기에서 22이닝을 치르는 동안 단 1점도 얻지 못한 빈공 탓에 굴욕을 당했다.
클리블랜드는 뉴욕 양키스의 방망이를 견디지 못하고 2연패로 무너졌다.
1차전에서 올해 리그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인 에이스 셰인 비버가 홈런 2방을 맞고 7실점하고 무너진 게 컸다.
화이트삭스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1승 후 2연패로 역스윕을 당했다.
밀워키도 올해 강력한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2경기를 내리 패해 시즌을 마쳤다.
생존한 두 팀의 결과도 쉽게 예상할 수 없다.
'가을 좀비' 세인트루이스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대결에서 1차전을 잡았지만, 2차전에선 결정적인 홈런 5방을 얻어맞고 9-11로 역전패 했다.
컵스는 마이애미 말린스에 1차전에서 일격을 당했다. 두 팀의 2차전은 2일 기상악화로 열리지 않았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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