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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 토론 직후 트럼프·바이든 또 충돌…시민 70% "짜증난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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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악 '역대급' 막장 TV토론 평가 속

트럼프·바이든, 트윗 통해 또 거친 설전

명색이 대선 토론인데…품격·감흥 없었다

유권자 69% "토론 보면서 짜증 느꼈다"

이데일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29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대선 첫 TV 토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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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대선 첫 TV 토론이 사상 최악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또 충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졸린 조(Sleepy Joe)”라고 비꼬았고, 바이든 후보는 “단합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주창했다.

이 때문에 ‘역대급’ 막장 토론의 승자는 아무도 없고, 패자는 미국 시민들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70%에 가까운 유권자들은 “짜증 난다”로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급 막장 토론 후 또 충돌한 두 후보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TV 토론 진행자인 크리스 월리스 폭스뉴스 앵커를 촌평한 뉴욕타임스(NYT)의 트윗을 리트윗하면서 “(전날 첫 TV 토론은) “2:1 구도였지만 놀랍지 않았다”며 “재미있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월리스는 힘든 밤을 보냈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리트윗한 NYT 트윗은 “토론 진행자로 월리스는 일관된 진행을 위해 노력했다”며 “때로는 대통령에게 잠시 멈추고 상대 후보에게 말할 수 있게 해달라고 했다”는 내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월리스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와 사실상 한 팀이 돼 자신을 상대했다는 불만을 표한 것으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졸린 조를 리더로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급진 좌파들조차 그렇다”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버니(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를 경멸했다”며 “사실상 그를 패배자로 불렀다”고 했다.

바이든 후보는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트윗에서 “우리를 더 찢어놓는 게 아니라 단합시킬 대통령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이렇게 4년을 더 참을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러분은 대통령이 말한 많은 것들을 들었다”며 “그가 삶을 실제로 낫게 만들기 위해 말한 한 가지라도 언급할 수 있겠냐”고 했다. 바이든 후보는 “변화를 택하겠냐, 아니면 이런 거짓말을 4년 더 유지하도록 하겠냐”고 되물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가 발언할 차례에 계속 끼어들고 인신공격성 발언이 계속 오가는데 따른 지적으로 보인다.

바이든 후보는 동시에 정치 자금 후원을 호소했다. 바이든 대선 캠프에 따르면 전날 토론 막바지인 오후 10~11시 380만달러의 후원금이 들어왔다. 온라인 모금 플랫폼에서 1시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는 게 바이든 후보 측 설명이다. 그만큼 판세가 넘어오고 있다는 뜻이다.

유권자 69% “토론 보면서 짜증 느꼈다”

하지만 두 후보간 토론을 두고 품격과 감흥을 느낄 수는 없었다는 게 냉정한 관측이다. 미국 CBS뉴스가 토론을 지켜본 유권자 1039명을 조사(오차범위는 ±3.4%포인트)한 결과, 69%는 “짜증을 느꼈다”고 답했다. “유익했다”는 유권자는 17%에 그쳤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특유의 말 끼어들기로 제대로 된 토론을 불가능하게 했다. 바이든 후보 역시 “입 좀 다물어라” “마음대로 떠들어라” 등의 거친 말을 내뱉었다.

토론 분위기가 부정적이었다는 응답자는 83%에 달했다. 17%가 긍정적이었다고 했다. 이번 토론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에 대한 호감도가 상승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각각 24%, 38%에 불과했다.

급기야 미국 대선토론위원회(CDP)는 이날 토론 방식을 변경하겠다고 발표했다. CDP는 성명을 통해 “더 질서 있는 토론을 위해 남은 토론에 추가적인 체계가 더해져야 한다는 점이 분명해 졌다”며 “머지않아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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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왼쪽)와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 부부가 29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대선 첫 TV 토론이 끝난 뒤 무대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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